계명대 동산병원 성형센터 베트남인 2명 수술 회복 중

입력 2016-06-23 22:30:02

국제로타리 3700지구 지원…구개열·안면기형 환자에 웃음 되찾아줘

얼굴 기형 수술을 받은 아홍 군과 예영동 국제로타리3700지구 총재, 레디빅풍 씨, 한기환 교수(왼쪽부터).
얼굴 기형 수술을 받은 아홍 군과 예영동 국제로타리3700지구 총재, 레디빅풍 씨, 한기환 교수(왼쪽부터).

얼굴 기형으로 고통받던 베트남 환자 2명이 국내 의료진과 지역 봉사단체의 도움으로 웃음을 되찾았다.

계명대 동산병원 구순열-얼굴성형센터(센터장 한기환 교수)는 지난 13일 입천장이 갈라져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하던 레티빅풍(24'여) 씨와 안면기형으로 얼굴 한쪽이 꺼진 아홍(14) 군의 수술에 각각 성공했다. 레티빅풍 씨는 선천성 구개열로 음식은커녕 물 마시기조차 어려웠고, 찢어진 입천장으로 코의 기관이 드러나고 의사소통이 어려운 상태였다. 아홍군은 입이 너무 큰 대구증으로 베트남에서 몇 차례 수술을 받았지만 큰 흉터가 남았고, 오른쪽 얼굴이 심하게 꺼져 친구들과 어울리기 힘들었다. 두 사람은 현재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빠르게 회복 중이다.

이들은 베트남 하노이 시내에서 버스로 20시간 이상 걸리는 오지 마을에 산다. 중산층의 평균 월급이 30만~40만원인 베트남에서 1인당 1천만원 이상 드는 수술을 받는다는 건 상상조차 어려운 현실이다. 두 사람은 매년 아시아권에서 4년째 의료봉사를 해온 한기환 구순열-얼굴성형센터장의 눈에 띄었고, 때마침 다음 달 1일 취임하는 예영동 국제로타리 3700지구 신임 총재의 취임 기념사업인 해외 중증환자 수술 지원 사업의 도움을 받았다. 초청비와 수술비 등 2천200만원은 봉사금과 예영동 총재의 사비로 충당했다.

한기환 센터장은 "우리의 의술을 베트남 등 세계 오지의 환자들을 위해 쓸 수 있어 보람과 긍지를 느낀다"고 말했다.

예영동 총재는 "올가을 소아암 환자 2명을 돕고, 내년 2월에는 동산의료원과 함께 베트남 현지에서 100여 명의 구순구개열 환자를 치료하는 대규모 해외의료봉사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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