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회 용역 결과 모두 "실효성 없다"…타당성 여부 철저히 외면한 보도
수도권 언론이 정부의 신공항 백지화와 김해공항 확장안에 대해 '무조건 옳다'는 식의 보도로 일관하고 있다. 영남권 5개 시'도의 신공항 염원을 지역이기주의로 매도한 수도권 언론은 김해공항 확장안에 대한 타당성 여부는 철저히 외면하고 있는 것이다.
수도권 언론은 22일 자 신문에서 ▷최대 6조원(공항 건설 비용) 아낀 제3의 항로(조선일보 1면) ▷경제성만 따졌다, 결론은 김해공항 확장(중앙일보 1면) ▷신공항 대신 김해공항 확장(동아일보 1면) 등을 일제히 보도했다. 그러면서 ▷활주로 1개와 관제시설'터미널 신설, 사실상 신공항(조선일보 3면) ▷김해 확장비용 4조, 활주로 2개 가덕도의 절반도 안 돼(중앙일보 3면) ▷김해공항 터미널-관제탑 신축, 활주로 40도 틀어 안전 해결 등 김해공항 확장안을 부각시켜 상세히 소개했다.
김해공항 확장은 그동안 수도권 언론이 영남권 신공항의 의미를 평가절하하며 펴왔던 논리 중 하나다. '좁은 나라에 허브공항이 왜 둘씩이나 필요하냐?'라는 식의 수도권 중심주의에서 비롯된 시각이다.
하지만 국토부와 부산시 등은 2002~2009년 6차례에 걸쳐 김해공항 확장 방안 용역을 진행했고 모두 실효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이번에 나온 김해공항 확장안도 진작에 '불가' 판정을 받은 방안임에도 수도권 언론은 하나같이 이에 대해서는 입을 닫고 있다.
국토부는 2002년 김해공항의 기존 활주로 2본 중 1본을 남쪽으로 1㎞가량 연장하는 안을 검토했다. 북쪽 돗대산과 신어산을 이'착륙 과정에서 피해 보겠다는 의도에서였다. 하지만 이 안은 남쪽에 있는 남해고속도로가 난관이었다. 활주로 연장을 위해서는 남해고속도로를 지하화해야 했기 때문이다. 이는 '배보다 배꼽이 큰 확장'이라는 비아냥을 들어야 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수도권 언론은 애초 영남권 신공항 건설 사업이 김해공항 확장 불가라는 대전제에서 출발했다는 점에 대해선 일절 언급하지 않고 있다"며 "김해공항 확장이 과연 타당한지에 대해선 왜 입을 닫고 있는지 도무지 이유를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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