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60℃ 혹한 속 남극 기지에서 발생한 응급환자를 구조하기 위해 항공기 2대가 동원된 구조작전이 펼쳐졌다.
21일(현지시간) AP통신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병원 치료가 필요한 미국 남극기지 직원을 수송하기 위해 캐나다 켄 보렉 항공사 소속 트윈 오터(Twin Otter) 항공기 2대가 남극점 인근의 영국 로서러 기지로 출동했다.
트윈 오터 항공기는 극지방의 혹한에도 견딜 수 있게 설계된 유일한 항공기라고 가디언은 설명했다.
2대의 트윈 오터 중 1대는 이날 로서러 기지를 출발해 9시간에 걸쳐 2천414㎞를 비행한 끝에 환자가 있는 아문센-스콧 남극기지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트윈 오터 항공기에는 조종사 2명과 엔지니어 1명, 의료진 1명이 탑승했으며, 이들은 휴식을 취한 후 기상조건이 허용하는 대로 기지의 환자를 태우고 로서러 기지로 되돌아갈 계획이다.
록히드 마틴 소속 직원으로 알려진 환자는 남미로 옮겨져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미국 국립과학재단(NSF)이 운영하는 아문센-스콧 기지에는 모두 48명의 직원이 머물고 있다.
남극의 겨울은 2∼10월 동안 밤이 계속될 뿐만 아니라 혹한과 눈보라가 이어져 아문센-스콧 기지 직원들은 이 기간 외부세계와 단절돼 지낸다. 이날 남극의 평균기온은 영하 60도까지 내려갔고, 체감기온은 영하 75도를 기록했다고 AP는 전했다. 트윈 오터 항공기는 영하 65도까지 견딜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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