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 '사람과 사람들' 오후 7시 35분
경남 산청의 한 산골 마을에 흑돼지 40마리, 닭 200마리, 고양이와 개 10마리와 함께 살고 있는 최식림(51), 김순덕(47) 씨 부부가 있다. 친환경 농장을 꾸려나가기 위해 2년 전 귀농한 최 씨 부부는 가축들을 돌보고 알음알음 들어오는 주문에 맞춰 택배도 부치며 하루를 보낸다. 요즘은 초산을 앞둔 돼지를 돌보느라 정신이 없다. 최 씨네 농장에서는 자연교배가 이루어지다 보니 인공수정과는 달리 정확한 출산예정일을 알 수 없다. 부부가 할 수 있는 것은 살펴주고 기다려주는 것이다.
최 씨 부부는 결혼할 당시 신접살림을 슈퍼마켓에 차렸다. 돈 버는 재미가 붙어 사업을 확장하려다 위기가 찾아왔다. 최 씨는 "우리 40살 되면 농사지으러 가자"고 입버릇처럼 하던 말을 조금 앞당겨 실현하기로 마음먹었다. 산청에 살던 장인어른의 도움을 받아 옛집을 수리하고, 조금씩 땅을 사 농장 터를 마련했다. 굴착기 일을 하며 밤낮으로 산청에 들러 직접 터를 닦고 농장 공부를 한 기간만 해도 15년. 김 씨는 묵묵히 나아가는 남편을 보고 '뭘 해도 되겠구나' 하는 믿음이 생겨 산청으로 함께 들어왔다. 김 씨는 힘든 점도 있었지만 더 행복해졌다고 말한다. 22일 오후 7시 35분 KBS1 TV '사람과 사람들-산골 정육점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에서 이들의 이야기가 방송된다.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대법원장 탄핵 절차 돌입"…민주 초선들 "사법 쿠데타"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