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 신공항 필요"…대구공항 이용객 벌써 100만

입력 2016-06-20 20:38:25

최대 호황인 작년보다 26일 빨라…국내선 4.8%·국제선 46.4% 늘어

대구국제공항 이용객이 이달 16일 100만 명을 돌파했다. 이는 10여 년 만에 최대 호황을 누렸던 지난해보다도 한 달 가까이 빠른 기록이다.

대구시와 한국공항공사 대구지사는 20일 "16일 기준으로 대구국제공항의 이용객이 100만5천449명(국내선 77만7천700명, 국제선 22만7천749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시와 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국내선 이용객은 4.8%(3만5천425명), 국제선 이용객은 46.4%(7만2천160명) 늘면서 전체 이용객이 12.0%(10만7천585명) 늘었다. 이는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며 12년 만에 이용객 200만 명을 돌파했던 지난해보다 26일 빠른 페이스로 지난해엔 7월 11일에 100만 명을 넘어섰다.

이러한 대구국제공항의 활황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여 올해 대구국제공항 이용객 250만 명 돌파 전망을 밝히고 있다. 에어부산의 대구 취항(6월 30일'대구~제주 하루 2회) 부터 ▷도쿄 나리타 및 후쿠오카 정기노선 신설(9월 1일'나리타 주 7회, 후쿠오카 주 11회) ▷괌(오사카 경유) 노선 증편(9월'주 3회→주 7회) 등으로 항공 공급력이 대폭 확대될 예정이다. 여기에다 전세기 운항도 크게 늘어 현재 중국 창저우, 허페이, 후허하오터, 난징 등 12개 도시에 취항하고 있다.

특히 국제선 여객 점유율이 크게 증가해 국제공항으로서의 위상을 되찾고 있다. 국제선 여객 점유율 경우 2009년엔 10%도 되지 않았지만 올해는 지난달 16일까지 22.7%를 기록했다. 올해 국제선 이용객 증가율은 전국 최고 수준으로, 국제선 여객 50만 명을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선 노선 확충과 함께 대구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도 크게 늘고 있다. 올해 대구경북 방문의 해를 맞아 5월까지 대구국제공항으로 입'출국한 중화권 관광객은 6만3천여 명(중국 5만7천945명, 대만 5천73명)으로 이는 중국 전세기 운항의 대폭 증가와 대구-타이베이 노선 신설에 따른 효과로 분석되고 있다. 일본인 관광객은 1천473명에 그쳤지만 하반기 도쿄, 후쿠오카 노선 신설, 엔 환율 인상 등의 요인으로 일본인 관광객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심임섭 대구시 교통정책과장은 "올해 대만 타이베이, 도쿄 나리타, 후쿠오카 노선을 유치함으로써 실질적인 국제선 노선의 다변화를 이루어냈고, 앞으로 더 많은 하늘길을 열 계획"이라며 "급증하는 대구국제공항 이용 수요에 발맞춰 대구공항의 주차빌딩 신축, 주기장 확장, 공용여객처리시스템 도입 등 시설 인프라도 개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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