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국비 확보 간담회 '새 얼굴' 野·무소속 보좌진

입력 2016-06-20 20:46:00

매년 새누리 일색인 풍경 바뀌어…김부겸·홍의락 의원실 4명 '출동'

20일 오후 국회에서 대구시 공무원과 대구 국회의원 보좌진이 참석, 대구시 국비 확보를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대구시 제공
20일 오후 국회에서 대구시 공무원과 대구 국회의원 보좌진이 참석, 대구시 국비 확보를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대구시 제공

대구시 공무원과 대구 12명의 국회의원 보좌진들이 시 주요 현안 사업 정보 공유와 국비 확보를 위해 20일 머리를 맞댔다.

20대 국회 개원 뒤 처음 열린 '상견례 간담회'에는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무소속 홍의락 의원의 보좌진도 참석해 19대 국회보다 다양화된(?) 정치 지형을 실감케 했다.

'국비 확보 TF(태스크포스) 간담회'는 이날 오후 5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렸다. 간담회에는 이상길 대구시 기획조정실장과 유재근 국회 협력관, 장영철 정책보좌관을 비롯해 시 간부 공무원 10여 명이 참석했다. 국회 쪽에서는 대구 12개 지역구 의원실 보좌진 15명이 자리했다.

이상길 기획조정실장은 "20대 국회 출범으로 의원님들이 새롭게 들어오셨고. 그 과정에서 보좌하시는 분들도 많이 바뀌어 대구 시정을 소개하며 인사할 겸 자리를 마련했다"고 했다. 시는 이 자리에서 도청이전터 매입(500억 원)과 재난안전통신망 구축(520억원) 등 신규 사업과 대구정부통합전산센터 건립(1천91억원), 의료기술시험훈련원 설립(300억원) 등 주요 계속 사업을 설명했다.

이 같은 형식의 간담회는 매년 열리지만, 올해는 새로운 풍경이 연출됐다. 20대 국회에 야당과 무소속 의원이 입성하면서 새누리당 보좌진 일색이었던 간담회에 변화가 생겼다. 무소속 홍의락 의원실에서는 보좌진 3명이 출동해 회의 시작 전 얼굴을 익혔고, 김부겸 의원실의 유지웅 보좌관도 새누리당 보좌진들과 인사하며 대화를 나눴다.

국회의원 중에서는 대구시 부시장 출신인 정태옥 의원(북갑)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대구시 편에 서서 국회를 설득하는 작업을 했던 정 의원은 올해부터 국회에서 실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정 의원은 "대구 공무원들이 정말 열심히 일을 잘한다. 그 결과 대구가 (국비 확보에서) 그 나름 선전했다"며 "이번에 새롭게 짜인 보좌진들이 훌륭하기 때문에 큰 힘이 되리라 생각하며 주요 산업이 중앙 정부에 반영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덕담했다.

하지만 올해 각 지방자치단체의 국비 확보 경쟁은 예년보다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기획재정부가 각 부처에 관습적으로 해오던 재량 지출(정책 의지에 따라 대상과 규모의 통제가 가능한 지출)을 10% 줄이라는 강력한 지침을 내렸기 때문이다. 이 실장은 "앞으로 그 이상 예산을 확보하려면 집행부와 보좌관, 실제 일을 하시는 분들과 관계가 굉장히 중요하다. 보좌관님들의 적극적인 관심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