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넥센·kt와 각각 3연전…두 번 등판하는 장원삼에 성적 달려
"선수들의 투지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이기겠다는 의지가 있어야 합니다."
겨우 중위권을 유지 중인 삼성 라이온즈를 두고 최근 한 방송사 해설위원은 이 같이 말했다. 지난주 삼성은 6경기에서 1승 5패를 기록했다. 마운드도 흔들렸지만 타선의 부진은 더 심각했다. 리그 최강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1승을 건진 게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될 정도였다.
다른 해설위원의 지적도 비슷했다. 그는 어려워진 직장을 살리기 위해 뭉치는 근로자들처럼 선수들이 이를 악물고 경기에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단순히 '명가의 자존심' 때문이 아니라 살아남기 위해 잘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제일기획 매각과 관련해 삼성 구단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오리무중이라고 하죠. 이럴 때일수록 선수들은 더 열심히 해야 합니다. 야구를 잘해야 구단의 상품 가치가 조금이라도 더 높아지고, 그래야 자신들의 미래가 조금이라도 더 밝아질 것 아닙니까.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걸 선수들이 알아야 합니다."
악몽 같은 한 주를 보낸 삼성이 이번 주 넥센 히어로즈(21~23일), kt 위즈(24~26일)를 상대한다. 까다롭기는 하지만 반전의 계기를 만들 여지가 있는 대진이다. 구자욱의 복귀, 정인욱의 잇따른 호투 등 긍정적인 요소도 있다. 다만 선발 로테이션이 원활하게 돌아가야 돌파구가 보인다. 베테랑 투수들의 분발이 필요한 시점이다.
고대하던 구자욱이 돌아온다. 구자욱은 지난달 25일 허리를 다친 뒤 28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이후 치료와 재활훈련을 병행해왔다. 구자욱은 전력에서 이탈하기 전까지 타율 0.375, 5홈런, 9도루를 기록하는 등 호타준족을 과시하며 삼성 타선의 핵으로 활약했다. 애초 지난주 1군에 합류할 예정이었으나 허리 통증이 완전히 가시지 않아 이번 주 복귀한다.
삼성 타선은 지난주 6경기에서 평균 3점만 뽑아냈다. 그 중 1득점한 경기도 두 차례였다. 이 같은 상황에서 공격 첨병 구자욱의 합류는 적지 않은 힘이 될 전망이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구자욱이 돌아오면 타선에 숨통이 좀 트일 것이다. 다만 어느 타순에 배치할지는 고민을 좀 더 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지난주 삼성의 베테랑 선발투수들은 나란히 부진했다. 15일 장원삼은 1이닝 8실점, 16일 윤성환은 6이닝 4실점, 18일 차우찬은 5이닝 6실점을 기록했다. 이번 주 6연전의 열쇠는 장원삼이 쥐고 있다. 5인 선발 로테이션상 장원삼은 21일과 26일 두 차례 등판한다. 2승 6패, 평균자책점 7.76의 장원삼이 또다시 부진한 투구를 이어간다면 삼성의 행보도 꼬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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