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청원경찰서는 친구와 함께 자신의 어머니 금고를 턴 혐의(특수절도)로 고교생 이모(16) 군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군은 지난 12일 오후 2시쯤 청원구 내수읍 자신의 집에서 같은 학교 친구와 함께 어머니 A(44) 씨의 금고를 열고 엔화 등 현금 2천200만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다.
아들이 집에 들어오지 않는다는 A씨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지난 14일 상당구의 한 상가에서 이 군과 친구들을 붙잡았다.
조사 결과 이들은 금고 잠금장치 숫자 버튼에 밀가루를 뿌리고 가루가 사라진 곳을 찾아 비밀번호를 알아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 군이 오토바이와 스마트폰을 구입하고 남은 현금 1천800만원을 압수했다.
한국인 남편과 결혼해 국내 정착한 일본인 A씨는 아들 대학등록금으로 쓰려고 친정에서 보내온 엔화를 비롯한 현금을 금고에 보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서 이 군은 "용돈이 부족한데 어머니가 돈을 주지 않아 훔쳤다"고 진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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