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만 보였다…삼성, 두산에 1대3으로 져

입력 2016-06-19 20:5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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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경기 연속 홈런 폭발 시즌 14호…정인욱 타선 도움 못 받아 5패째

1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2회말 삼성 선두 타자 이승엽이 선제 솔로홈런을 친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1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2회말 삼성 선두 타자 이승엽이 선제 솔로홈런을 친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리그 최강 두산 베어스와의 3연전을 1승 2패로 마무리했다. '임시' 선발투수들이 역투했지만 '잘 나가는' 두산에 밀렸다. 18일 5대6으로 아쉽게 패한 데 이어 19일에도 타선이 침묵, 1대3으로 고배를 마셨다.

이번 주 흔들리는 삼성 마운드를 지탱한 것은 베테랑들이 아니었다. 14~18일 마운드에 오른 선발투수 5명 중 주축이라 할 투수들은 나란히 부진했다. 15일 장원삼(1이닝 8실점), 16일 윤성환(6이닝 4실점), 18일 차우찬(5이닝 6실점)이 모두 기대에 못 미쳤고, 나란히 패전의 멍에를 썼다.

반면 '임시' 꼬리표를 단 선발투수 정인욱, 김기태의 역투는 돋보였다. 이들은 앨런 웹스터, 아놀드 레온 등 부상으로 빠진 외국인 선발투수 대신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 중이다. 지난 14일 선발 등판한 정인욱은 7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올 시즌 최고의 투구를 선보였다.

김기태는 2006년 프로 데뷔 후 가장 빛나는 투구로 삼성을 나락에서 구했다. 17일(5대2 승) 6과 1/3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 삼성이 3연패 사슬을 끊는 데 앞장섰다. 타선이 뒤늦게 힘을 내면서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으나 박수갈채를 받을 만한 역투였다.

19일 다시 선발 등판한 정인욱(6이닝 4피안타 3볼넷 2실점)은 기대주다운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힘으로만 밀어붙이기보다 완급을 조절하면서 두산 타선을 상대했다. 경기 초반 10타자를 연속으로 범타 처리하기도 했다. 4회초 안타 3개와 볼넷 1개를 내주며 2실점했지만 이후 다시 안정을 찾았고, 퀄리티스타트(선발투수의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기록하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삼성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안타 9개와 볼넷 3개를 얻고도 1점을 얻는 데 그쳤다. 이승엽은 2013년 9월 14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 이어 무려 1천9일 만에 4번 타자로 나서 2회말 선제 우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17, 18일에 이어 3경기 연속 홈런포였다. 이후 삼성은 2회말 1사 1'3루, 3회말 1사 1'2루, 4회말 1사 2'3루의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한편 삼성의 붙박이 4번 타자 최형우는 이날 오른쪽 발등 통증으로 결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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