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학교 앞에서 학부모에 배포…대구교육청 보직 대가성 감사
대구 모 초등학교에서 교감과 여교사가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주장이 제기돼 교육청이 감사에 착수했다. 특히 해당 여교사의 남편이 부적절한 관계의 증거라며 이들의 처벌을 주장하는 전단을 만들어 17일 학교 교문 앞에서 학부모들에게 배포해 파문이 일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은 19일 모 초교 50대 교감과 30대 여교사가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왔다는 여교사 남편의 진정이 제기돼 감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교육청 관계자는 "여교사의 남편이 아내와 교감이 함께 부적절한 장소를 드나드는 사진이 찍힌 전단을 학교 정문 앞에서 학부모들을 상대로 나눠주고, 이러한 사실을 교육청에 알려왔다"며 "다소 충격적인 내용이라 바로 사실 확인 등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여교사의 남편은 "올 초부터 교감과 아내가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왔고, 이를 직접 확인했다"며 "해당 교감은 아내에게 진로전담교사 보직을 맡기는 등 특혜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통상 진로전담교사는 수업을 담당하지 않아 고참 교사가 맡는 것이 관례고 교육경력 10년 남짓의 교사가 맡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것이 교직사회의 평가다.
해당 교감은 동료 여교사와의 부적절한 관계를 인정하고 있지만 이로 인해 특정 보직에 배치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교육청 감사관실은 "이미 감사에 착수했고 제보자인 남편으로부터 물적 증거 등을 제출받아 직위를 이용한 대가성 여부 등에 대한 사실 확인 조사를 펼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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