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초, 완고한 편견에 맞섰던 여성 인류학자 마거릿 미드와 루스 베네딕트의 사랑과 우정, 페미니즘, 학문적 성취를 추적한 책이다.
당시만 해도 문화인류학은 남성의 영역이었다. 이 책은 마거릿 미드와 루스 베네딕트의 문화인류학자로서의 삶과 이론을 문화적 담론으로 조명한다.
루스 베네딕트는 섬세하고 시적인 감수성을 학문에 접목해 '국화와 칼'이라는 역작을 저술했다. 마거릿 미드는 자신을 성개혁 운동가로 묘사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은 포도주다. 이 음식 저 음식에 따라 좋은 포도주를 가려 마실 수 있기 때문'이라고 대담하게 표현했다.
두 사람은 '문화는 흙으로 만든 컵'이라는 은유를 사랑했다. 문화란 통합된 전체라는 통찰이었다. 그들은 원주민 보호주의와 인종 차별주의가 득세하던 시절 미국에서 최초로 이에 반대했고, '미국식 인류학'을 출범시킨 프란츠 보애스를 사사했다. 베네딕트가 쓴 '문화의 패턴'(1934)과 미드의 '세 부족사회의 성과 기질'(1935)은 인류학 분야의 고전이자, 1930년대 개혁운동의 교과서였다. 816쪽, 3만2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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