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도청신도시 빛을 내다] <1>경북도청신도시, 비상이 시작됐다

입력 2016-06-14 22:30:06

경상북도개발공사가 도청신도시 1단계 조성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2027년까지 명품도시 건설을 위한 기반 마련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8월 개관 예정인 명품 홍보관 위쪽으로 도청 신청사와 검무산이 나란히 자리하고 있다. 장성혁 기자 (드론 촬영)
경상북도개발공사가 도청신도시 1단계 조성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2027년까지 명품도시 건설을 위한 기반 마련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8월 개관 예정인 명품 홍보관 위쪽으로 도청 신청사와 검무산이 나란히 자리하고 있다. 장성혁 기자 (드론 촬영)

경북도청 신도시 건설사업 시행사인 경상북도개발공사가 지난 2월 도청 등 주요 행정기관이 이전하는 1단계 사업을 마무리하고 오는 2027년까지 명품도시 건설을 위한 기반 마련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경북개발공사가 최우선 과제로 꼽는 것은 신도시 정주 여건을 개선해 인구유입을 활성화시키고 자연과 어우러진 한옥단지 등 신개념 주거단지를 조성해 전국 최고의 명품도시를 만드는 것이다. 도청신도시 1단계 조성사업 준공을 마치고 명품 홍보관 건립을 통해 신도시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경북개발공사의 비전과 계획은 무엇인지를 살펴봤다.

◆경북도청신도시 개발 콘셉트

경북도청신도시는 지속 가능한 명품신도시를 지향하고 있다. '경북의 신성장동력 창출 및 균형발전 거점도시'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신도시는 전체 조성면적 10.966㎢ 가운데 공원 녹지율이 30.7%(3.37㎢)에 달한다. 사업지구 내 공개공지를 포함하면 실제 활용 가능한 공원 녹지율은 45% 정도다. 이는 충남 내포신도시와 전남 남악신도시의 녹지율 26.2%와 28.8%보다 20%가량 높은 수치다.

도청신도시는 기존 도시설계인 방사형이나 부채꼴 형태의 도시건설을 탈피해 신도시 조성지역의 자연환경을 최대한 살린 ▷역사와 전통이 살아있는 문화도시 ▷저탄소 녹색성장을 주도하는 생태도시 ▷경북의 신성장을 이끌어가는 첨단명품행정도시 등 3개 주제를 기준으로 개발을 추진 중이다.

경북개발공사는 물순환형 수변도시, 유비쿼터스도시 'U-City', 여성친화도시, 에코시티, 교육특화도시 등 5대 차별화 방안을 마련했다. 이를 바탕으로 도청신도시에 한옥호텔, 한옥마을, 호민지 테마파크 등을 조성해 경북 북부권에 산재한 관광자원과 연계된 관광'문화 메카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활성화를 위한 단계별 준비 '착착'

도청신도시는 한반도 허리경제권이자 경북 북부권의 중심도시로 개발되고 있다. 이 도시가 명품 신도시로 성장해 나가는 데는 경북개발공사의 역할이 중요하다. 2조2천억원이 투입되는 도청신도시는 2027년까지 3단계로 나누어 안동 풍천면과 예천 호명면 일대 10.966㎢에 인구 10만 명 규모의 자족도시로 건설된다.

1단계 사업은 4.3㎢ 부지에 유관기관용지, 주거용지, 상업시설용지 등에 대한 분양과 상'하수도시설, 공동구, 도시가스 공급, 전기시설 등 기반시설을 조성하는 단계로 지난 2월 2일 사업을 모두 마무리했다.

오는 8월까지 2단계 사업 개발계획을 수립한 뒤 2022년까지 사업을 마무리 짓고 2027년 말까지 3단계 사업을 끝낼 계획이다. 2단계 사업은 5.4㎢ 전체의 49% 규모로 도시기능 활성화에 중점을 두고 개발계획을 세우고 있다. 4만4천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주거용지와 상업시설, 종합병원, 복합환승센터, 테마파크, 호민지 수변공원과 신도시 형성을 위한 편의시설 등이 대폭 강화된다.

2023~2027년 진행되는 3단계를 통해 1.27㎢ 부지에 산업시설, 특성화대학, 복합물류센터 등이 들어선다.

◆도청신도시 1단계 토지 분양 완판 예고

도청신도시 1단계 사업부지 토지 분양은 성공적이다. 전체 909필지 중 임대용 공동주택용지 3필지와 공공업무용지 9필지, 단독주택용지 70필지, 주차장용지 3필지 등 미공급 분양 용지 85필지를 제외한 모든 필지가 분양됐으며 면적대비 분양률도 80.6% 수준이다.

이달 말 분양 예정인 단독주택용지도 벌써부터 문의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도청신도시 1단계 사업부지 내 마지막 남은 단독주택 용지인데다 전국 최초 한옥형 단독주택 용지, 한옥마을로 경북도와 안동시가 건축비로 최대 4천만원까지 지원해주기 때문이다.

한옥마을은 이달 말 추첨을 통해 70필지를 분양할 예정이며 공급 예정가격은 3.3㎡(1평)당 110만원이다. 경북개발공사는 신도시 명품한옥단지 조성을 위해 지난달 말까지 시범 한옥 3채를 건립하고 한옥의 우수성과 실용성을 알리는 중이다.

김현환 경북개발공사 분양팀장은 "검무산과 호민지 사이에 위치한 한옥마을은 인근 자연지형을 최대한 활용해 경북의 역사와 문화, 정신을 담은 자연친화적인 한옥으로 건립될 예정이며 한옥 도청신청사와 함께 도청신도시의 명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도청신도시 성공 분양 비결은 저렴한 토지

경북개발공사는 한옥형 단독주택용지, 한옥마을 분양이 완료되면 남은 공공업무시설용지 9필지는 수의계약 대상이기 때문에 1단계 토지 분양은 사실상 마무리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같은 시기 50% 수준에 거쳤던 충남 내포신도시와 전남 남악신도시의 분양률과 비교하면 이례적 성과다.

경북개발공사는 다른 신도시에 비해 토지 공급 가격을 낮게 책정한 것이 성공 분양의 비결로 설명했다. 경북개발공사에 따르면 원주민들에게 우선 제공한 점포 겸용 단독주택의 토지공급가는 조성원가의 50%인 3.3㎡(1평)당 51만1천원. 이는 조성원가의 70%에 공급한 내포신도시와 남악신도시보다 20% 낮은 금액이다.

상가를 겸하는 근린생활시설과 업무용지도 도청신도시는 3.3㎡당 282만6천원, 267만7천원에 각각 공급한 데 비해 내포신도시는 555만3천원과 280만원에, 남악신도시는 358만원과 160만원으로 비교적 높은 가격에 공급했다.

도청신도시의 상업용지는 3.3㎡당 평균 986만원(2015년)으로 내포신도시 611만원(2011년), 남악신도시 336만원(2005년)보다 높게 공급됐으나 이는 현재 거래 시세를 감안하면 60~70% 수준이다. 최경환 경북개발공사 보상분양처장은 "한옥마을 분양이 완료되면 도청신도시 1단계 부지 내 계획됐던 토지 공급은 사실상 마무리된다"라며 "앞으로는 신도시 활성화를 위한 상가 임대료 안정과 편의시설 확충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신도시 활성화 박차

경북개발공사는 경북도청 이전 700년 천도의 웅대한 비전을 담은 명품 홍보관 건립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도청신도시를 찾는 내방객들에게 신도시의 미래상을 간접적으로 체험토록 해 신도시 분양을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홍보관은 총 40억원을 들여 검무산과 도청신청사가 훤히 보이는 안동 풍천면 갈전리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건립된다. 건축 연면적은 1천163㎡(352평), 부지면적 5천427㎡(1천642평), 건물 높이는 17.2m로 아파트 5층 높이다. 다음 달 준공 예정이며 8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도청신도시를 조망할 수 있는 휴게공간과 전시실, 영상실, 회의실, 분양사무실 등이 들어선다. 건물 모양은 경북의 애환'발전'번영 등을 함께한 낙동강 700리 물줄기, 하회마을, 회룡포 등 인문지리적 토대 위에 웅도 경북의 번영과 발전을 곡선으로 형상화했다. 외부 디자인은 하늘, 땅, 사람이 어우러지는 천지인(天'地'人) 삼재사상(삼태극)을 표현했으며 내부는 21세기 하이테크를 지향하면서 1'2'3단계별 사업구역을 표상하는 동선으로 설계했다.

석태용 경북개발공사 신도시사업단장은 "명품홍보관 건립을 통해 경북의 비전과 정체성을 적극 홍보하고 2'3단계 분양 안정화와 명품신도시 달성 및 웅도 경북 발전의 초석을 마련하는 기틀로 삼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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