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이란 어떤 일에 습관적 또는 강박적으로 몰입하거나 함몰되는 것을 의미한다. 어떤 물질 또는 행위가 반복적으로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는데도 자신의 기분을 조절하기 위해 습관적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중독은 크게 '물질 중독'과 '행위 중독'으로 나뉜다. 알코올, 마약, 약물 등과 같은 생리'화학적 의존을 보이는 것은 물질 중독으로 분류된다. 도박 중독이나 성 중독, 병리적 인터넷 사용 등과 같이 어떠한 행위나 과정, 활동에 관한 중독은 행위 중독으로 구분된다.
행위 중독과 물질 중독은 유사한 점이 많다. 공통적인 뇌 회로가 관여하며, 유사한 진행 단계를 거친다. 내성과 금단을 겪을 수 있고, 발달 초기 단계에는 '충동성'이 중요한 작용을 하고, 행동 유지에는 '강박성'이 핵심적으로 관여한다.
최근 운동을 통해 건강을 유지하려는 사람들이 급격히 늘면서 운동을 거르면 불안해하고 잠을 못 자거나 과민해지는 '운동 중독' 환자가 늘고 있다.
운동 중독이란 운동을 과하게 할 때 나타나는 통증과 피로에 쾌감을 느끼고, 본인의 운동 능력을 넘는 운동을 지속하려는 욕구를 말한다. 도박 중독이나 쇼핑 중독 등과 같은 행위 중독의 일종이다.
운동 중독은 정기적으로 운동하는 사람들의 2, 3%가 겪을 정도로 흔하다. 그러나 상당수 사람들이 운동의 긍정적인 면만을 보다 보니 중독 문제에 대해선 관대하다. 그러나 운동을 하루라도 하지 않으면 불안한 마음이 들고, 통증을 즐기는 운동을 한다면 운동 중독을 의심해야 한다.
운동 중독이 되는 이유는 운동 중 분비되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이 주는 쾌락과 고양감을 다시 누리기 위해 더 많이 운동하고, 강한 운동 자극을 찾기 때문이다. 일부 마라토너들이 격렬하고 힘든 운동을 할 때 느끼는 쾌감과 행복감인 '러너스 하이'(Runner's high)를 끊임없이 추구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운동 중독은 건강을 해칠 수 있어 위험하다. 운동을 적당히 하면 면역력이 높아지지만, 과도하게 하면 면역력이 오히려 떨어진다. 미국대학스포츠의학회가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고강도 운동을 90분 이상 할 경우 면역기능에 손상을 입는다고 한다. 고강도 운동은 부정맥의 위험도를 높이고, 근육세포에 산소가 공급되지 않아 근육세포가 파괴되며 심한 경우 복벽이 약해져 탈장의 원인이 된다.
규칙적인 운동이 좋은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다. 하지만 적절한 운동 강도와 시간, 형태를 고려하지 않은 채 지속한다면 오히려 해가 된다.
따라서 운동도 눈앞의 나무를 볼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숲을 보는 마음가짐으로 임해야 한다. 무조건적인 체중 감량과 근육을 키우는 목적으로 운동을 할 것이 아니라, 자신의 몸과 마음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운동을 해야 한다. 운동에도 '과유불급'(過猶不及'지나치면 미치지 못한 것과 같다)이 적용되는 것이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