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누비는 상주 농특산물…1천만달러 '수출 대박'

입력 2016-06-13 17:12:53

상주시는 지난달 21일 중국에서 열린 푸저우국제식품박람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중국, 홍콩과 1천만달러의 수출계약을 성사시켰다. 이정백 상주시장이 홍콩을 대표하는 식품 대기업 삼농집단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상주시 제공
상주시는 지난달 21일 중국에서 열린 푸저우국제식품박람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중국, 홍콩과 1천만달러의 수출계약을 성사시켰다. 이정백 상주시장이 홍콩을 대표하는 식품 대기업 삼농집단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상주시 제공
상주 곶감의 대만 수출 선적을 기념해 관계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상주 곶감의 대만 수출 선적을 기념해 관계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상주가 지난달 농특산물 수출사에 큰 획을 그었다.

중국에서 열린 푸저우국제식품박람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중국, 홍콩과 1천만달러의 수출계약을 성사시킨 것. 특히 초대전구흘집단, 삼농집단 등 중국과 홍콩을 대표하는 식품 대기업과의 계약이어서 향후 폭발적인 수출 증대까지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를 계기로 상주가 농특산물 수출신화를 새로 쓸 것으로 보인다. 쌀, 곶감, 조미김, 배, 포도 등 상주의 대표 농특산물이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를 누비는 상주 농특산물

한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명품 상주곶감은 한류열풍을 타고 동남아시아 등 세계인의 입맛까지 사로잡을 태세다.

지난해 45t, 6억원 규모의 곶감을 미국, 캐나다, 홍콩, 베트남 등지로 수출한 데 이어 올해는 지난 2월에만 21t, 4억원어치를 미국, 캐나다, 동남아시아 등지로 수출했다.

곶감의 인기는 한류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동남아로 연결되고 있다. 북미시장에 이은 동남아시아 시장에서의 인기는 곶감이 글로벌식품으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그중 베트남 시장이 가장 선두주자로 부상하고 있어 향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인접국으로의 수출 다변화를 이룰 전망이다.

상주곶감의 다음 주자는 가공식품. 최근 개발한 '곶감 슬러시' '곶감 잼' 등은 홍콩시장 진입을 추진 중이며 홍콩시장 진입은 중국시장을 겨냥한 사전포석이다.

또 조미김은 탁월한 브랜드 마케팅으로 중국시장을 평정하고 있다.

상주 함창농공단지 내 '조미김' 생산업체인 한미래식품은 지난해 말 중국 내 89개 매장을 가지고 있는 유통기업 '메트로'와 수출 계약을 맺으면서 중국 전역에 상주 김을 선보이고 있다. 여기에 세계 최대 유통기업인 미국 월마트 측과 납품 계약까지 예정돼 있어 미국과 중국으로의 수출이 급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출 시장 다변화 속도 낸다

상주는 호주와 뉴질랜드 시장도 노크하고 있다.

상주 사벌 친환경참배수출법인은 2014년 호주로부터 배 수출단지로 지정받아 15만달러 상당을 수출하는 성과를 올렸다. 한국에서 호주에 배를 수출하는 지역은 상주와 경남 하동뿐이다.

상주 모동의 서상주농협도 지난해 농림축산식품 검역본부로부터 중국수출단지로 지정받아 국내 포도로는 최초로 중국 수출길을 열었다. 올해는 모서 고산영농조합법인이 중국수출단지로 지정받는 등 상주 포도의 해외 수출이 본격화되고 있다.

상주 쌀은 최근 미국과 캐나다로 수출길을 열었다. 밥맛 좋기로 소문난 사벌 아자개쌀(36t)이 지난 3월 수출돼 미국과 캐나다 소비자들의 식탁에 오르고 있다. 특히 상주는 이번 수출이 2년 전 캐나다와 호주 수출 중단 이후 첫 수출이어서 농민들과 함께 수출 확대를 위해 품질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상주곶감유통센터 신경재 팀장은 "그동안 찾지 않던 미국, 일본, 중국, 홍콩, 대만 등 국내'외 바이어들이 직접 곶감 농가들을 찾아 계약을 하고 있다"며 "변화를 목격한 곶감 농가와 다른 농산물 생산 농가들도 수출을 염두에 두고 아이디어를 짜내면서 가공상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체계적인 마케팅

상주시는 2013년 전국 기초자치단체 최초로 국제통상 TF팀을 만들었고, 상주의 수출단지'업체'농가 등 47곳은 민간수출유통사업단을 발족해 상주시와 공조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유통마케팅 부서를 따로 만들어 수출 전문요원 채용, 바이어 초청행사, 해외수출 상담, 각종 해외박람회 참가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올해는 신선농산물 수출기반 확충을 위해 수출물류비 지원, 프런티어기업 육성, 예비수출단지 지원 등에 17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고, 우수 농특산물 품질고급화를 위해 규격 상자 제작 지원, 수출경쟁력 확보 등 7개 사업에 20억원을 농민 등에 지원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 결과, 상주 농특산물 수출이 지난해 218억원에서 올해는 250억원으로 늘었다.

경상북도는 지난 한 해 도내 23개 시군 가운데 상주시가 가장 활발한 농식품 수출활동을 한 것으로 평가하고 최근 '경북농식품 수출촉진대회' 대상을 수여하기도 했다. 상주시는 내년에도 농특산물 수출 3천만달러(360여억원)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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