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바다, 사막화 막아라" 민관합동 해적생물 퇴치작업

입력 2016-06-12 19:29:32

성게 300kg·불가사리 500kg 잡아

울릉군은 11일 독도 일원에서 울릉특수수난인명구조대, 포스코 클린오션 봉사단 등과 합동으로 해적생물 퇴치작업을 벌였다. 울릉군 제공
울릉군은 11일 독도 일원에서 울릉특수수난인명구조대, 포스코 클린오션 봉사단 등과 합동으로 해적생물 퇴치작업을 벌였다. 울릉군 제공

"독도 갯녹음을 막아라."

울릉군이 국토 끝 섬 독도의 생태계를 지키기 위해 해적생물 퇴치작업에 나섰다.

울릉군은 11일 울릉특수수난인명구조대, 포스코 클린오션 봉사단, 울릉도'독도해양과학기지 소속 스킨스쿠버 다이빙 자원봉사자 70여 명과 함께 독도에서 해적생물 구제작업에 나섰다. 이들은 이날 독도관리 전용선인 독도평화호와 어업지도선 경북202호, 도동어촌계 관리선 등 선박 3척을 동원해 성게 300㎏, 불가사리 500㎏를 잡았다.

성게와 불가사리는 다양한 해조류를 먹어치우는 왕성한 먹이활동으로 갯녹음(바다 사막화) 현상을 가속시키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성게는 과거 일본으로 수출하던 어업인의 주요 소득원이었으나 최근 가격 경쟁력 약화로 상당수 어민이 성게잡이를 포기하면서 개체 수가 급격히 늘고 있다. 불가사리 또한 왕성한 생명력과 번식력으로 홍합'소라 등 조개류를 닥치는 대로 먹어치우며 바다 황폐화의 주범이 되고 있다.

한편, 이날 해적생물 퇴치작업에 참가한 포스코 봉사단은 사내 스킨스쿠버 동호회로 시작해 2009년부터 포항과 광양에서 각각 '포스코 클린오션 봉사단'으로 거듭났다. 포항 봉사단은 울릉군과 협약을 맺고 2013년과 2014년은 울릉에서, 지난해엔 포항 호미곶에서 울릉특수수난인명구조대와 합동으로 수중환경 정화활동을 벌이는 등 '바다 지킴이'로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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