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에서 4연속 무승부…우세한 경기 골 결정력 부족
대구FC가 최근 홈에서 4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했다.
대구FC는 11일 오후 4시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서울 이랜드FC와의 K리그 챌린지 17라운드 홈 경기에서 0대0으로 비겼다. 선두를 추격하려면 '승점 3'이 필요했지만 이번에도 좋은 경기력과는 달리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이로써 대구는 올 시즌 홈 경기에서 2승 6무를 기록하는 한편 최근 4경기 연속으로 홈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무패 행진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무승부가 많아 승점 쌓기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 또 대구는 6승 8무 1패(승점 26)를 기록, 3위 자리를 지켰다. 서울 이랜드와의 상대 전적에서는 통산 2승 4무로 일방적인 우세를 이어갔다.
대구는 이날 서울 이랜드를 상대로 이길만한 경기력을 과시했으나 결과적으로 골잡이 파울로가 빠진 공백을 극복하지 못했다. 올 시즌 7골을 기록하며 득점왕을 노리는 파울로는 앞선 부천과의 경기에서 퇴장당해 이날 결장했다.
원톱 공격수 파울로의 공백을 토종 베테랑 노병준과 황재원이 메우려 애썼으나 골 결정력 등 여러 면에서 부족했다. 선발 출전한 노병준은 파이팅을 보였지만 37세의 나이를 속일 수는 없었다. 상대 선수들과의 거친 몸싸움에서 밀렸고, 스피드와 골 결정력에서도 예전 같은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후반 17분 교체 투입돼 노병준의 역할을 맡은 황재원(35)도 부지런히 움직이며 골을 노렸으나 '전문 스트라이커'가 아닌 한계를 보였다. 키 186cm로 헤딩력이 좋은 중앙 수비수 황재원은 원톱 자리에서 한 방을 노렸으나 몇 차례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는데 그쳤다.
대구는 이날 공 점유율에서 55.50대44.50%로 앞서고 슈팅 수에서 24대11, 유효슈팅 수에서 13대4로 크게 앞서며 그라운드를 지배했다. 대구는 그러나 후반 막판 세징야의 중거리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등 골 불운 속에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골문을 지킨 대구의 조현우와 서울 이랜드의 김영광은 여러 차례 선방을 과시, 태극마크를 달았던 골키퍼다운 면모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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