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락가락'궂은 날씨 속 전국 축제장은 '북적'

입력 2016-06-12 15:35:30

경산 단오제 마지막날 인파몰려, 부산국제모터쇼 등 실내 행사장도 '인기'

6월 둘째주 일요일인 12일 흐리거나 소나기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전국의 축제장과 유명산 등은 행락객으로 넘쳤다.

중부지방은 대체로 흐렸으며 남부지방은 곳에 따라 비가 내렸다.

내륙을 중심으로 최고기온이 30도 안팎으로 올라 낮 동안 후텁지근했다.

흐린 날씨에도 단오제 마지막 날을 맞아 강릉과 경산에는 인파가 몰렸다.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 '강릉단오제'를 방문한 관광객들은 춤과 동작을 위주로 한 국내 유일 무언 가면극인 관노가면극과 국가무형문화재인 은율탈춤, 평택농악, 수영야류 등 다채로운 행사를 즐겼다.

경북 경산 자인면 계정숲에서는 자인 단오제 마지막 날 행사가 열려 1만명 가까운 시민이 씨름대회, 여원무 공연 등 다양한 이벤트에 참가하며 시간가는 줄 몰랐다.

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한바탕 땀을 쏟아 한 주간 쌓인 스트레스를 날리기도 했다.

울릉도에서는 제12회 독도지키기 전국마라톤대회가 열려 마라톤 동호인 700여명이 10㎞, 풀코스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산청 동의보감촌에서 열린 '제1회 동의보감촌 마라톤대회'에 3천여명의 마라토너들이, 창원의 '팔용산 둘레길 걷기대회'에 200여명의 시민이 참가해 달리고 걸으며 건강을 다졌다.

광주상무시민공원에서는 유방암 환자를 지원하는 '핑크리본 사랑마라톤'이 열렸다. 참가자 3천여명은분홍 티셔츠를 입고 유방암 인식의 국제 상징인 '핑크리본'을 손등에 칠하고 상무지구 일대 10km 코스를 달렸다.

바다와 강물에서 더위를 식히는 피서객들도 눈에 띄었다.

동해안 해수욕장에는 개장하기도 전에 일부 관광객이 바다에 뛰어들어 더위를 잊었으며 구미에서는 구미낙동강 전국수영대회가 열려 1천500여명이 물살을 갈랐다.

국립공원 설안산, 속리산, 계룡산, 오대산, 치악산 등 크고 작은 유명산에도 3만명이 넘는 등산 행렬이 이어졌다.

자연휴식년제로 일반인 출입이 통제됐던 제주 사려니 숲 물찻오름도 개방돼 탐방객들의 인기를 끌었다.

일부 관광객은 옛 대통령 별장인 청주 청남대를 방문해 역대 대통령의 발자취를 더듬어보거나 친환경 생태농업 행사가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김해 진영읍 봉하마을을 찾아 주말을 보내기도 했다.

주말 나들이 '불청객'인 소나기를 피해 실내 행사장으로 발길을 옮긴 관광객도 많았다.

부산국제모터쇼가 열린 해운대 벡스코에는 이른 오전부터 많은 사람이 찾아 북새통을 이뤘다.

이날은 폐막일이라 그동안 행사장을 찾지 못한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신차 코너를 중심으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이밖에 도심지 백화점과 멀티플렉스 영화관에도 시민의 발길이 이어졌다.

연합뉴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