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영화] EBS1 '위트니스' 11일 오후 11시 45분

입력 2016-06-10 18:44:09

알고 있던 것이 거짓일 때 믿던 것을 버리고 싶을 때 인간이 겪는 혼란 갈등 그려

EBS1 TV 세계의 명화 '위트니스'가 11일 오후 11시 45분에 방송된다. 아미시 교도인 과부 레이첼(켈리 맥길리스)과 그녀의 8살 난 아들 사무엘(루카스 하스)은 필라델피아로 여행을 떠나는 길이었다. 기차를 기다리던 역에서 사무엘은 화장실에서 살인 현장을 목격하게 된다. 사건의 피해자는 비밀리에 첩보 활동을 이어오던 경찰관이었다.

수사를 맡은 경찰관 존 북(해리슨 포드)은 유일한 목격자인 사무엘을 통해 범인을 찾기 시작한다. 사무엘은 마약수사관인 멕피(대니 글로버)가 범인이라 지목한다. 존은 이 사실을 경찰서장인 셰이퍼(조세프 소머)에게 보고한 후 멕피의 총격을 받고 부상을 입는다. 그제야 존은 셰이퍼 역시 이 살인사건에 연루돼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경찰 내부의 음모가 도사리고 있는 것이다.

존은 사무엘, 레이첼과 함께 아미시 마을로 숨어든다. 그곳에서 그는 아미시 공동체의 비폭력적이고 서로 협력적인 문화를 경험한다. 그 사이 존과 레이첼은 점점 더 서로에게 빠져든다.

이 영화는 자신이 믿어온 세계를 더 이상 믿을 수 없게 됐을 때 인간이 겪게 될 혼란을 깔고 있다. 경찰 내부의 부정을 목격한 존은 정의와 신념이 흔들리는 걸 목도한다. 레이첼도 마찬가지다. 존에 대한 사랑이 커질수록 자신이 믿어온 아미시 사회의 오랜 관습과 전통에 어긋난다는 생각에 괴롭다.

호주 출생인 피터 위어 감독은 1970년대 오스트레일리아 뉴웨이브 영화를 이끈 인물로 꼽힌다. 특히 그는 원시의 세계와 문명이 만나는 순간을 포착하는 데 공을 들여왔다. '죽은 시인의 사회'(1989), '트루먼 쇼'(1998) 등이 그의 작품이다. 러닝타임 1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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