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고혈압과 짠 음식, 운동부족 등이 꼽히지만, 공기 오염도 주요 원인 중 하나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0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뉴질랜드 오클랜드 기술대학교 '뇌졸중 응용 신경과학 연구원'의 벨러리 페이긴 국장이 1990년부터 2013년까지 188개국에서 뇌졸중 발병 및 치유 상황에 대한 연구 데이터를 전체 분석한 결과 공기오염 역시 뇌졸중이 발병하는 데 기존 원인에 못지않은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실외 대기오염은 뇌졸중 위험에 17%, 실내 오염은 16%씩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건강한 삶에 악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미세먼지 형태의 대기오염이 7위, 가정 내 화석 연료 사용으로 생긴 대기오염이 8위를 차지하는 것이라고 가디언은 분석했다.
전 세계적으로 볼 때 깨끗하지 않은 공기는 사망 원인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의학 전문지 랜싯에 실린 이 조사 보고서를 놓고 많은 과학자는 공기오염이 폐, 심장, 뇌에도 악영향을 준다는 사실이 그간 간과됐음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뇌졸중의 원인으로는 고혈압이나 과일과 채소의 과소 섭취, 짠 음식 선호, 운동 부족, 흡연 등이 꼽히고 있다.
뇌졸중은 전 세계적으로 매년 1천500만 명이 걸리며, 이 때문에 거의 600만 명이 사망하고, 500만 명은 영구적인 장애 등으로 고통받는다.
공기오염은 또 장기간에 걸쳐서 뇌의 동맥 혈관을 단단하게 하거나, 혈액을 탁하게 하고, 뇌의 혈전을 늘리는 위험을 초래한다.
앞서 지난 2월 왕립물리학회에 게재된 논문에서 매년 영국에서 공기오염으로 4만 명이 사망한다는 결과가 나온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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