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기 학생들 뇌신경계에 악영향…시·도교육청 "전수조사 후 철거"
대구경북 학교 운동장에 설치된 우레탄 트랙에서 기준치를 넘는 유해물질이 검출돼 학생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
최근 교육부는 일부 우레탄 트랙이 있는 학교 운동장에서 유해물질(납)이 검출됨에 따라 우레탄 트랙이 깔린 전국 학교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상당수 학교에서 기준치 이상의 납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기준으로 대구에서는 검사를 완료한 학교 78곳 중 42개 학교에서 경북은 95곳 중 62개 학교 운동장 우레탄 트랙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납이 검출됐고 일부 학교는 납이 기준치의 수십 배가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에 따르면 우레탄 트랙에서 발생하는 유해성 중금속은 성장기 학생들의 뇌신경계에 영향을 주고 간, 신장, 폐, 혈액 등에 악영향을 미치며 유전물질인 DNA 파괴를 일으킬 우려도 있다.
학교 운동장 우레탄 트랙 설치는 흙먼지가 날리지 않고 넘어져도 부상의 우려가 적다는 이유로 2000년대 초반부터 전국적으로 설치되기 시작했다. 학교 인근 주민들 역시 탄력이 좋은 우레탄 트랙을 선호하면서 우레탄 트랙 설치는 곳곳으로 확산됐다. 교육부에 따르면 우레탄 트랙이 설치된 운동장은 전국적으로 2천800여 곳에 이른다.
전국 시도 교육청은 학생, 학부모 등의 의견을 수합해 우레탄 트랙을 철거하거나 개보수하는 등 각 학교 상황에 맞는 대처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며 전수 조사가 끝나는 대로 개보수에 필요한 재원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대구시'경상북도교육청 관계자는 "야외활동 후 손 씻기, 부서진 우레탄 트랙에 접촉하지 말기 등 학생들의 건강한 학교생활 방침을 각 학교에 전달했다"며 "학생, 학부모들의 불안을 없애고자 이른 시일 내에 개보수 등의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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