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구천 '보부상 물길'·주방천 '사과테마 오토캠핑'

입력 2016-06-08 20:03:51

경북도가 주민과 함께하는 도심하천 정비 사업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경북도는 올 1월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지역과 국민이 함께 만들어 가는 하천 공모사업'에 응모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울진군 부구천, 청송군 주방천, 고령군 안림천, 경주시 신당천, 경산시 남천, 영천시 금호강 등 6개 하천에 걸쳐 총 사업비 1천267억원을 확보, 전국 25개 사업 중 최다 선정의 영예를 안은 것이다.

이번 공모 사업의 골자는 하천 이용 수요자가 직접 디자인에 참여해 치수, 이수, 환경 등 다양한 기능을 고려한 자연친화적 하천을 조성하는 것이다. 생태계 복원뿐 아니라 지역 관광 인프라 등에 걸쳐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경북도는 이번 공모 사업 선정을 위해 해당 시'군과 공동으로 사전 답사 및 기본계획 검토 등을 진행했다. 특히 울진군 부구천(총연장'2.2㎞, 총사업비'166억원), 청송군 주방천(총연장'4.59㎞, 총사업비'222억원)은 선도 사업으로 선정돼 2016년 실시설계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해 2019년 사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울진 부구천은 '보부상 물길 따라 함께하는 힐링 여행'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있다. 부구천은 조선시대 옛 보부상들이 울진 앞바다에서 생산한 해산물, 소금 등을 지게에 지고 봉화'안동 등 내륙 지역까지 나르던 애환이 서려 있는 곳이다. 현재 부구천은 울진 시가지를 관통하는 대표 하천으로 시민들의 접근이 쉽고 산책 및 여가활동 장소로 그만이지만, 한울원자력발전소의 공업용수 전용댐 설치 이후 지속적인 건천화에 내몰리고 있다. 경북도와 울진군은 이번 공모 사업을 통해 이 같은 부구천의 하천 유지수 부족 문제를 해결해 생태 환경을 복원하고, 옛 보부상길을 재현한다.

청송 주방천 경우 솔누리탐방로와 사과테마 오토캠핑장 조성을 핵심 사업으로 하고 있다. 2017년 준공하는 대명리조트 민자 건설과 맞물려 사업에 탄력을 받고 있으며, 경북도와 청송군은 청송 대표축제로 자리매김한 사과축제, 수달래축제 등과 연계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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