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 女 공무원 임신 축하 이벤트…출산장려금 최대 20만원 2년간 지원
"생각지도 못했는데 임신 축하 파티를 마련해줘서 너무 감사드려요. 직장 내에서 여성들이 임신을 하면 동료 직원들 눈치를 봐야 하는 사회 현실에서 축하하고, 격려해주는 직장 분위기는 임신부들에게 따스함과 편안함을 전해줍니다. 건강한 아기 출산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태교에 최선을 다해 안동의 인재로 키우겠습니다."
7일 안동시 체육관광과. 때아닌 축하 이벤트가 열렸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이날 직접 부서를 찾아 안동시 건설과 김재두(31) 주무관의 부인이면서 동료 직원인 체육관광과 김민희(28) 주무관의 임신을 축하하는 깜짝 파티를 마련했다.
지난해 11월 결혼한 부부는 임신 5개월째를 맞아 어느 때보다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여성 직장인으로서 임신 사실을 알리고 축하받지 못하는 사회 현실 속에서 안동시는 여성 공무원들의 임신을 축하하는 시책을 추진 중이다. 고마운 마음으로 태교에 나설 수 있도록 한 것.
안동시는 올해부터 임신 여성 공무원 처우 개선 및 특수시책사업 일환으로 부서 직원들과 함께하는 동료 여성 공무원 임신 축하 이벤트를 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도입했고 이날 첫 축하 이벤트를 마련했다.
이 시책은 직장 여성들의 출산율 저하가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현실에서 동료들이 출산 장려를 해보자는 것이다. 육아와 직장일을 안정적으로 병행할 수 있도록 일'가정 양립을 위한 직장 내 분위기를 조성, 임신 공무원들이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존중하는 가정 친화적 일터 조성에 앞장서려는 노력이다,
이날 축하 이벤트에서는 축하 케이크'태교 CD를 임신 공무원에게 전했다. 직원들과 함께 축하해 의미 있는 기념일로 자리매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안동시는 설명했다.
또, 안동시는 임신부 보호용 공무원증 목걸이(분홍색 )를 줘 다른 직원과 차별화하고, 당직 및 산불예방 근무 배제, 모성보호시간 권장, 출산 및 육아휴직 시 출산 대체인력 지원, 출산장려금 10만원에서 20만원까지 2년간 지원, 셋째 자녀 이상에 대한 건강보험료, 가족자녀 진료비, 영양제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을 만들었다.
권 시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임신 여성 공무원들이 마음 편하게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이를 통해 시민들에게 더 나은 행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출산장려 문화가 시민사회에도 전파돼 정부 시책인 출산율 증가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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