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해 여름은 어느 때보다 폭염과 열대야가 심하고, 장마가 끝난 뒤에도 집중호우가 잦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처럼 고온다습한 기온이 계속되는 여름에는 각종 질환의 발생률도 높아지는데, 그 중 하나가 대표적인 여성 비뇨기 질환인 '방광염'이다.
방광염은 방광이 세균에 감염돼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을 말한다. 질환에 시달리게 되면 다양한 배뇨장애와 통증을 겪게 되는데 ▷1일 8회 이상의 소변을 보는 빈뇨 ▷강한 요의를 느끼면서 소변을 참을 수 없는 요절박 ▷배뇨시 통증 ▷허리나 아랫배, 엉덩이 윗부분의 통증 ▷혈뇨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유쾌한 비뇨기과 김진수 원장은 "여성은 요도의 길이가 짧아 세균이 요도를 통해 방광에 침입하기 쉽다. 이런 가운데 세균의 번식이 활발해지는 고온다습한 여름철로 접어들게 되면 발병률은 더욱 높아지게 된다."며 "처음에는 단순한 배뇨장애라 여겨 가볍게 여기기 쉽지만 방치할수록 더 큰 질환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만성방광염이나 골반염, 신장의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신우신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임산부의 방광염은 신장염으로 발전할 수 있고 조산이나 저체중아 출산의 위험도 내재하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많은 여성들이 방광염 증상이 나타나도 질환 부위의 부끄러움 때문에 치료를 망설이거나 꺼린다. 그러나 이는 자연치유가 거의 되지 않고 다양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초기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줄 필요가 있다.
일반적인 방광염은 원인균에 따른 적절한 항생제 처방을 통해 증상 개선이 가능하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3일 간의 항균제 투여에 따라 충분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만성 방광염의 경우에는 좀 더 오랜 치료 시간이 필요하기도 하지만 이 역시 유발 요인에 대한 꾸준한 교정이 이루어진다면 충분한 치료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치료를 통해 해소가 됐다고 해도 제대로 관리해주지 않으면 언제든 재발할 수 있다. 스트레스나 피로 등은 방광염을 촉진시키는 요소가 되기 때문에 이를 잘 다스려야 한다. 또한 되도록이면 면 소재의 헐렁한 옷을 입고 증상이 나타날 때는 찜질 등을 통해 배를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김 원장은 "특히 여성들의 경우 스키니 진과 같은 몸에 꽉 끼는 바지를 입는 경우가 많은데, 덥고 습한 여름철에는 통풍이 되지 않아 세균 번식이 활발해질 수 있으므로 자제하도록 한다. 또한 여성의 경우 항문과 요도가 근접해 있기 때문에 대변을 보고 난 후에는 대장균으로 인한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앞에서 뒤로 닦아주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소변을 참을 경우 소변 속 세균이 방광에 오래 머물러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소변을 참는 만큼 방광이 늘어나 점막의 손상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소변을 보고 싶을 때는 절대 참지 말고 즉시 해결해야 한다는 것도 잊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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