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 철에 비해 무게 절반 강도는 10배
자동차 부품 중견기업인 ㈜일지테크(대표 구본일'구준모)와 탄소섬유 분야 강소기업인 ㈜새날테크텍스(대표 조정문)가 경량'고성능의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CFRP)을 적용한 자동차 부품 개발을 위해 손을 잡았다. ㈜일지테크와 ㈜새날테크텍스는 지난 3일 경산산업단지 내 일지테크 본사에서 CFRP를 적용한 '가볍고 강한' 자동차 부품을 개발하기 위해 상호 협력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현재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은 '자동차 다이어트'를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자동차를 가볍게 하기 위해 차체 경량금속 사용 확대와 탄소섬유 등 신소재 적용을 통해 고성능'고연비'저배출가스를 동시에 해결하려고 한다. 차체 중량이 10% 줄면 연료 소모는 8%, 탄소 배출은 4% 감소한다고 알려졌다. 자동차에 적용되는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 알루미늄, 마그네슘 등의 소재가 주목받는 이유다.
일지테크가 새날테크텍스와 손잡고 상호 협력할 분야는 CFRP를 적용한 '가볍지만 강하고 안전한' 자동차 부품 생산이다. CFRP는 탄소섬유를 강화재로, 플라스틱을 기재로 사용하는 복합재료로 철에 비해 무게가 절반 수준이지만 강도와 탄성률은 각각 10배와 7배에 이른다.
일지테크 구본일 회장은 "새날테크텍스의 탄소섬유와 아라미드 등의 섬유를 제직하는 특화된 기술력과 우리 회사가 자랑하는 CFRP 성형공법, 인프라 등을 접목하면 더 가볍고 더 강한 자동차 부품을 개발할 수 있다. 이를 양산하게 되면 시너지 창출로 상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날테크텍스 조정문 대표는 "자동차 철판 소재가 차츰 경량화를 위해 탄소섬유 소재로 바뀌고 있지만 가장 큰 장벽이 탄소섬유 가격 문제"라면서 "탄소섬유 가격이 점차 내려가고 있기 때문에 두 회사가 초기 단계에서부터 잘 협력해 경량 고성능의 CFRP를 적용한 자동차 부품을 개발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일지테크는 1986년 설립된 자동차 차체부품 및 금형, 전장(전기장치) 등 17개 차종 35개 분야의 부품을 생산해 현대차에 공급하고, 해외로 수출하는 중견기업이다. 2012년부터 탄소복합 소재를 적용한 부품 경량화에 많은 투자를 했고, 성과도 거뒀다. 탄소섬유를 이용한 그린카용 경량 외판부품 개발이라는 정부과제 주관사로, 관련업체 및 (재)경북하이브리드부품연구원 등과 함께 CFRP 후드 개발을 완료했다.
탄소복합 소재를 적용한 패널 타입의 경량 고강도 도어 임팩트 빔(차량의 측면 충돌 시 충격 에너지를 완화해 주는 부품) 개발 주관사로 정부 과제를 진행 중이다. 앞으로는 알루미늄' CFRP 등 여러 종류의 재질(소재)을 적용한 부품(프론트 필러 인너 컴플 BIW)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1980년 창립한 새날테크텍스는 자동차용 에어백 원단, 코팅을 위한 기초지, 토목섬유 등을 생산하고, 특히 탄소 및 아라미드 섬유 제직에 특화해 생산시설 증설과 기술개발에 노력하고 있는 지역 강소 섬유업체이다. 5년 전부터 국내 최초로 10억원 규모의 탄소섬유 제직기를 도입하는 등으로 세계 탄소섬유 선두시장인 일본에 탄소섬유 제품을 역수출하는 유일한 기업이다.
한편 일지테크는 현대자동차 1차 협력사 350여 개 회사 중 최상의 품질과 기술력을 갖춘 '품질 5스타 인증기업' 중 최고등급인 '품질 5+스타 기업'(12개사)으로 인정받았다. 지난해 현대'기아차 협력업체 400여 개사 중 유일하게 동반성장상(정몽구 회장상)을, 구본일 회장은 정부로부터 동반성장 유공자로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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