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 지원…5년간 육성기금 400억원 투입 계획
경북 농어촌 마을에 '햇살에너지 농사' 시대가 본격 개막한다. 농어업인들이 노는 땅을 활용해 햇살에너지 농사를 짓고, 부가 소득을 창출하는 길이 열리고 있는 것이다.
경북도는 앞으로 5년간 매년 80억원씩 400억원의 에너지사업 육성기금을 투입해 '햇살에너지 농사'를 지원한다고 최근 밝혔다. 농어촌 마을의 태양광 발전시설 도입을 지원해 개별 농가나 공동체가 전기를 생산하고 판매해 일정한 소득을 얻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농어업인들은 축사, 마을회관 공유지, 창고 지붕, 주택 옥상 등 노는 땅이나 시설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해 수익을 올릴 수 있고, 경북도는 이를 통해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확대할 수 있다.
경북도는 '저리 융자'와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를 통해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를 지원한다. 앞서 경북도는 지난해 11월 발전소 지역자원 시설세 특별회계 출연금을 재원으로 한 '에너지사업 육성기금 설치 및 운용조례'를 제정했다. 올해부터 2020년까지 5년간 총 400억원의 육성 기금을 확보해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를 위한 저리 융자를 지원한다.
올해는 우선 50억원을 투입해 이달 30일까지 지원 대상자 심사 및 선정을 마무리하고, 개별농가 26곳(1곳당 100㎾)과 마을공동체 1곳(500㎾)을 지원할 계획이다. 개별농가는 1억6천만원, 마을공동체는 8억원까지, 6개월 거치 12년 원금 균등 분할상환으로 연리 1%를 적용한다.
경북도는 100㎾ 전력생산 시설을 기준으로 원리금 상환액을 제하고 월 50만원, 연간 600만원 정도의 수익을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농가나 마을공동체는 태양광 발전시설에서 생산한 전기를 REC를 통해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에 판매할 수 있다. 경북도는 지난해 4월 한수원과 38MW 규모의 지원 상호협약을 체결해 안정적 REC 수입을 보장하고 있다.
경북도는 저리 융자와 별도로 개별 농가 110곳(1곳당 100㎾), 마을공동체 2곳(1곳당 500㎾) 등 모두 112곳에 12MW 규모의 REC를 지원한다.
경북도 손원 청정에너지산업과장은 "100㎾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설치하면 설치한 당월부터 전력생산 및 판매가 가능하다"며 "회수되는 융자금은 다른 대상자들에게 재투자해 농어가 태양광 발전사업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이재명, 민주당 충청 경선서 88.15%로 압승…김동연 2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