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마드리드'파리'부쿠레슈티 등 유럽 주요국 수도에서 여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현재 이들 도시는 모두 여성이 시정을 이끌고 있거나 조만간 사상 첫 여성시장을 맞이할 전망이다.
이탈리아 로마에서는 5일(현지시간) 지방자치단체장 선거 출구조사 결과 야당 오성운동 소속 37세 변호사 비르지니아 래지가 선두를 달리며 사상 첫 여성 로마시장의 꿈에 바짝 다가선 것으로 조사됐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공영방송 RAI 뉴스와 La7 TV의 출구조사에 따르면 래지는 33∼38%의 득표율을 보여 집권 민주당의 로베르토 자케티 후보와 보수야당 조르지아 멜로니 후보를 크게 앞섰다.
후보 가운데 50% 이상의 득표율을 낸 후보가 없으면 이날 선거에서 1'2위 득표자를 추려 다음 달 19일 결선투표를 치를 예정이다.
루마니아 수도 부쿠레슈티에서도 중도 좌파 성향의 사회민주당(SDP) 소속 언론인 출신의 가브리엘라 피레아(43) 후보의 시장 당선이 유력한 상황이다.
이날 3곳에서 진행한 선거 출구조사 모두 피레아 후보가 약 41%의 득표율을 보일 것이라고 점쳤다.
출구조사 3개 모두 피레아 후보의 우세를 내다보자 사회민주당 당수는 장미꽃 3송이를 선물하며 이를 축하하기도 했다.
만약 피레아 후보가 당선된다면 부쿠레슈티에서는 역대 처음으로 여성 시장이 탄생하게 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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