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가 꿈" 전국소년체전 휩쓴 '태권도 자매'

입력 2016-06-05 22:30:16

청주 명인중 강보라·감미르

지난달 30일 열린 전국소년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성주 명인중 강보라(왼쪽부터)
지난달 30일 열린 전국소년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성주 명인중 강보라(왼쪽부터)'미르 자매와 같은 학교 진은정 양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전병용 기자

성주 명인중학교(교장 남덕우) 강보라(3학년)'미르(1학년) 자매가 전국소년체전 태권도 여중부에서 나란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언니 강보라는 지난달 30일 강원도 태백고원체육관에서 열린 제45회 전국소년체전 태권도 여중부 -48㎏급 결승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였다. 지난달 경북도민체전을 앞두고 고등부 남학생들의 스파링 상대를 해주다가 무릎 인대가 늘어나는 부상을 당했지만 부상투혼으로 금메달을 따냈고, 전국소년체전 태권도 여중부 최우수선수(MVP)로 꼽혔다.

앞서 지난해 4월엔 대만에서 열린 제8회 아시아청소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청소년 국가대표로 출전해 당당히 금메달을 따냈다. 4살 때부터 태권도를 시작한 강보라는 키 165㎝, 몸무게 48㎏으로 태권도 선수로서는 작은 체구이지만, 성실함과 피나는 노력으로 청소년국가대표에 발탁됐다.

동생 미르는 여중부 -40㎏급에서 우승했다. 1학년이 2, 3학년 선수들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기는 쉽지 않다. 미르는 지난해 유소년 국가대표로 역시 대만에서 열린 아시아유소년선수권대회에 출전해 은메달을 땄다.

보라'미르 자매는 명인중'중앙초교 태권도 코치로 활약하고 있는 강호동(41) 씨의 딸이다. 강 씨는 전국소년체전에 명인중 선수 3명, 중앙초교 선수 2명을 경북 대표로 내보내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획득하는 성과를 거뒀다. 강 코치는 학업을 병행하는 학생들의 사정을 고려해 하루 평균 3시간가량 훈련을 진행하다가 대회가 다가오면 4, 5시간으로 늘린다.

보라'미르 자매는 "국가대표에 선발돼 올림픽에서 꼭 금메달을 따고 싶다"고 했다. 남덕우 명인중 교장은 "보라'미르 자매를 시작으로 성주'경북 지역 인재를 발굴해 지역사회와 대한민국을 빛낼 수 있는 태권도 선수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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