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신 앞에 작아지는 사자…삼성, 한화에 5대6 패해

입력 2016-06-05 22:55:05

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삼성 5회말 무사 1, 3루에서 4번 최형우의 내야땅볼 때 3루 주자 박해민이 득점을 올리고 더그아웃에서 동료와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삼성 5회말 무사 1, 3루에서 4번 최형우의 내야땅볼 때 3루 주자 박해민이 득점을 올리고 더그아웃에서 동료와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대구 홈에서 한화 이글스에 3연패를 당했다. 3, 4일 접전 끝에 한화에 두 경기를 내준 삼성은 5일 경기에서도 연장 혈투 끝에 5대6으로 패했다. 상승세를 타다 최하위 팀에 '스윕' 당하는 수모를 안았다.

한화와의 앞선 2경기는 쉽지 않았다. 3일 연장 12회 접전 끝에 3대4로 패한 데 이어 4일에는 7대8로 패했다. 타선의 집중력이 떨어진 탓이 컸다. 4일 경기에선 9회말 무사 만루 등 네 차례 만루 기회에서 병살타로 1점을 얻었을 뿐, 적시타가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

5일 삼성 공격의 물꼬를 튼 선수는 주로 2군에서 뛴 김정혁. 전날 데뷔 첫 홈런(7회말 1점 홈런)을 터뜨린 김정혁은 이날 0대0으로 맞선 2회말 1사 2, 3루에서 좌익수 키를 넘는 2타점 2루타를 때렸다. 발목 부상에서 회복, 41일 만에 복귀한 김상수의 적시타가 이어지면서 삼성은 3대0으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삼성은 경기 후반 공수에서 응집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4대3으로 앞선 8회초엔 수비 실수로 동점을 허용했다. 땅볼 타구를 잡은 유격수 김상수의 1루 송구 실책에 이어 투수 안지만이 희생번트 타구를 잡아 무리하게 2루에 던지는 바람에 타자와 주자가 모두 살아 무사 1, 2루 위기를 맞았다. 결국 적시타까지 허용, 동점이 됐다.

승부는 10회에 갈렸다. 10회초 삼성의 마무리 투수 심창민은 2사 1, 2루 위기를 맞았고 김태균에게 좌중월 2루타를 허용하며 2실점했다. 3일 한화전에서 3과 1/3이닝 동안 공을 61개나 던진 탓에 구위가 평소보다 다소 떨어졌던 게 아쉬웠다. 10회말 공격에선 무사 2, 3루 기회에서 중심 타선이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치면서 그대로 주저앉았다.

삼성의 선발투수 웹스터는 이날 비교적 잘 던졌다. 스트라이크존을 크게 벗어나는 공이 종종 나왔지만 6이닝 5피안타 3실점(1자책점)으로 선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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