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국제유가 보합세…상승·하락 요인 혼재

입력 2016-06-04 08:06:37

지난주 국제유가가 보합세를 보였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산유량 한도 합의 실패 같은 유가하락 요인과 미국 원유 재고 감소 등 상승 요인이 맞물리면서다.

4일 한국석유공사의 6월 첫째 주(5월26일~6월2일) 주간 해외유가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일(이하 현지시간)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배럴당 46.17달러로 한 주 전인 26일 45.74달러보다 0.43달러 상승했다.

하지만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전주보다 0.31달러 하락한 배럴당 49.17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브렌트유 선물도 전주보다 0.13달러 내린 배럴당 50.0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석유공사는 지난 2일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생산 목표 합의에 실패하고 미국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것은 유가 하락요인으로 작용했지만 미국 원유 재고 감소 등은 유가를 끌어 올리는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27일 미국 원유 재고는 전주보다 137만배럴 감소한 5억3천600만배럴을 기록했다.

미국 원유 생산량도 하루당 874만 배럴을 기록해 12주 연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공사는 "OPEC이 생산 목표 합의에 실패했지만 시장수급 균형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해 공급과잉 우려가 다소 해소됐다"며 "향후 OPEC의 생산 동향이 유가 등락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같은 주 국내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ℓ당 1천421.1원으로 전주보다 17.1원 상승했다. 지난 4월 평균 가격보다 59.4원 높은 수준이다.

경유 판매가격은 ℓ당 23.9원 오른 1천204.6원으로 집계됐다.

3일 기준으로 전국 휘발유 최저가는 ℓ당 1천310원(경남 사천), 경유 최저가는 ℓ당 1천69원(경북 영천)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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