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오일채굴장치 증가에 하락…WTI 1.1%↓

입력 2016-06-04 08:09:21

주간으로도 1.4% 떨어져

3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미국 경기에 대한 우려와 오일채굴장치 증가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7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55센트(1.1%) 내린 배럴당 48.62달러에 마감했다.

주간 단위로도 1.4% 떨어졌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7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27센트(0.5%) 낮은 배럴당 49.7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생산량 상한을 설정하는 데 합의하지 못했는데도 소폭 올랐던 국제유가는 이날은 미국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로 하락 출발했다.

지난달 비농업 부문에서 늘어난 일자리 수가 3만8천 개에 그쳤다는 미국 상무부의 발표가 원인이었다.

2010년 9월 이후 가장 적은 수의 일자리 창출은 미국 경기가 움츠러드는 신호일 수 있다는 해석을 낳았다.

다행히 이 고용지표는 미국의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약화하면서 달러 약세도 동시에 불러 원유 가격 하락 폭이 크지는 않았다.

하지만 미국에서 원유 생산이 다시 증가할 수 있다는 신호가 등장해 하락 폭이 커졌다.

미국 원유서비스업체 베이커 휴의 집계에 따르면 이번 주 미국에서 가동 중인 오일채굴장치는 전주보다 9개가 늘어났다.

원유 가격이 배럴당 50달러대에 육박하면서 셰일 원유 생산업체들이 시설 가동을 늘리는 것으로 해석된다.

올해 들어 미국의 오일채굴장치가 전주보다 증가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금값은 달러 약세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30.30달러(2.5%) 오른 온스당 1,242.90달러에 마감했다.

주간으로도 2.2% 올라 3주 연속 이어져 온 하락세를 마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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