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규만 캐릭터에서 벗어나고자 어떤 노력을 기울였냐는 물음을 많이 받았어요. 그에 대한 현명한 대답은 남규만 같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게 아니라, 남규만을 의식하지 않고 안단태에 몰입하면 된다는 것입니다. 시청자 반응을 살펴보는 편인데 (그 결과가) 꽤 성공적인 것 같습니다."
SBS TV 주말드라마 '미녀 공심이'에서 남자주인공 안단태로 출연 중인 배우 남궁민(38)은 3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탄현동 SBS제작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자신감 가득한 목소리로 말했다.
남궁민은 지난 2월 종영한 SBS TV '리멤버-아들의 전쟁'에서 살 떨리는 악역 남규만으로 등장했다.
그가 3개월 만에 정의로운 동네 변호사요, 로맨틱 가이인 안단태로 돌아온다는 소식에 남규만 캐릭터의 잔상이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그러나 남궁민은 안단태로 완벽하게 변신했고, 드라마도 3회 만에 시청률 10%대를 돌파했다.
남궁민은 이날 여주인공 '공심이' 역의 걸스데이 민아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제 예상보다도 500%는 잘 하는 것 같아요. 옆에서 도와주는 사람도 있지만, 본인 재능이나 노력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에요."
남궁민은 "7,8회부터는 안단태의 공심이에 대한 마음이 단순히 '하하호호'(수준)가 아니라, 깊이 있게 그려질 것"이라면서 "그런 부분이 처음에 등장했던 코믹한 전개와 잘 어우러지면 이야기가 풍성해질 거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남궁민은 뛰어난 '동체시력' 덕분에 싸움에서 절대 맞는 법이 없는 안단태와 관련된 이야기도 언급했다.
'동체시력' 장면을 제대로 표현하기 위해 특수 카메라가 동원된다. 몸짓이나 표정 등 연기 자체도 아주 천천히 해야할 때가 있다.
남궁민은 "그럴 때는 얼굴에 매우 두툼한 철판을 깔고 연기해야 한다"면서 "저는 전문 연기자라 차라리 괜찮지만, 싸우는 장면에 등장한 스턴트들이 저를 때리려는 시늉을 천천히 하다 보면 표정에서 영혼이 없을 때가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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