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철 3호선 승객 20% 이상↑…상인들 "이런 인파 처음…긴장" "별미 많고 가격 만족"
"서문시장 야시장(이하 서문 야시장) 개장을 선언합니다!"
전국 최대 규모 야시장인 서문 야시장이 3일 드디어 활짝 문을 열었다.
이날 오후 7시에 열린 개장식에는 권영진 대구시장, 윤순영 중구청장, 김문환 대구경북중소기업청장, 곽상도'김상훈 국회의원, 탕 띠엔 원 주한타이베이대표부 총영사 등이 참석했다.
김영오 대구시상인연합회장(서문시장 상가연합회장)의 개장 선언에 이어 점등식이 열렸다. 내빈들이 스위치를 누르자 서문 야시장 위에 매달린 수십 개의 청사초롱 조명이 켜졌고, 동시에 야시장 매대의 LED 간판도 일제히 불을 밝히는 장관이 펼쳐졌다. 이어서 가수 김현정 등이 축하공연을 했다.
서문 야시장은 이날부터 매일(연중무휴) 오후 7시부터 자정까지 문을 연다. 개장을 앞두고 기대에 부푼 시민들은 이날 오후 5시부터 일찌감치 동산상가~큰장삼거리 350m 거리를 가득 메웠다. 대구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이날 도시철도 3호선 서문시장역에는 오후 6시까지 평소(평일 종일 기준)보다 2천 명 많은 1만여 명이 내려 시민들의 기대를 엿볼 수 있었다.
그러나 방문객이 개장식 무대 주변을 가득 채운 탓에 야시장에 진입하려는 시민들과 휠체어를 탄 지체장애인이 통행에 불편을 겪기도 했다.
방문객들은 80개 매대를 찬찬히 살피며 다양한 먹거리와 살거리를 즐겼다. 야시장 12m 폭 거리가 인파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연인 사이인 서성섭(26)'임단비(21) 씨는 "다른 야시장은 이미 맛본 음식이 대부분이라 실망했는데 서문 야시장에는 아이스크림 튀김 등 특이한 음식이 많아 자주 오고 싶다"고 말했다. 허옥희(60) 씨도 "쇼핑 나온 김에 한방닭꼬치를 사먹어 봤는데 맛도 가격도 만족스럽고 위생도 좋았다"고 했다.
오후 6시면 문을 닫던 서문시장은 모처럼 오후 9시까지 연장영업을 실시했다. 상인들은 전에 없던 대규모 인파에 반색했다. 셀러 조재범(34'대만면빙수 판매) 씨는 "장사 경험이 있는데도 많은 인파를 보니 크게 긴장된다. 여기서 대박을 내서 청년창업 성공 신화를 써보고 싶다"고 말했다. 서문시장 노점 의류상인 백춘선(75) 씨도 "평소보다 늦게까지 장사하면 조금이라도 더 팔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앞으로 쇼핑객이 더 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대구시는 개장 첫날 야시장 방문객이 당초 예상을 훨씬 웃돈 최대 10만여 명이라고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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