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비박 찾다가 쪽박 찼다" "與는 어디에도 쓸모 없는 男" 비대위원 파격적 쇄신 주문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첫 회의를 열었다.
4'13 총선 참패로 김무성 대표최고위원을 비롯한 선출직 최고위원들이 사퇴한 이후 정확히 50일 만에 당 지도부가 복원됐다.
국립현충원 참배로 공식 일정을 시작한 김희옥 혁신비대위원장을 비롯한 11명의 비대위원들은 쇄신과 혁신을 다짐했다.
김 위원장은 "비대위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혁신과 민생, 통합 3가지"라면서 "갈등과 시련을 넘어 혁신을 통해 환골탈태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진석 원내대표 역시 "새누리당의 면모 일신은 물론이고 국민들이 기대하고 있는 혁신과 쇄신의 작업을 실효성 있게 진행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학재 혁신비상대책위원은 "잘 아는 분이 어제 문자를 보내주셨는데 '친박, 비박 찾다가 쪽박 찼다'고 그런 문자를 보냈다"고 탄식하며 당내 계파갈등 종식을 주문했다. 임윤선 혁신비상대책위원은 "지금의 새누리당을 비유하자면 아주 정말 매력 없는 이성"이라며 "성격도 나쁘고 어디에도 쓸모가 없는 남자"라고 파격적인 쇄신을 당부했다.
이날 첫 걸음마를 뗀 비대위의 순항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유승민 무소속 의원을 비롯한 탈당파 의원들의 복당이라는 '뜨거운 감자' 때문이다. 이들의 복당 문제는 비대위가 시급히 해결해야 할 사안이지만 어느 쪽으로 결론을 내든 논란이 불가피하다.
특히, 유 의원의 복당 문제는 친박'비박 계파 간 이해가 정면충돌하는 문제다. 차기 전당대회(7월 말 예정) 이전에 유 의원의 복당이 허용되면 유 의원의 당권 도전이 가능해지면서 전당대회 구도가 달라질 수 있다.
지상욱 대변인은 혁신비대위 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복당 문제는 가부를 떠나서 조속한 시일 내에 논의키로 했으며 개최 일정 등 전당대회와 관련한 논의는 다음 회의부터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혁신비대위는 주 2회 열기로 했으며 상황에 따라서는 추가 회의도 열린다. 다음 회의는 오는 7일 오전 9시 당사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혁신비대위는 제1분과와 제2분과 등 2개의 분과로 나눠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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