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로 만든 막걸리·누룽지 연말에 나올 듯

입력 2016-06-02 20:40:45

고추누룽지. 엄재진 기자
고추누룽지. 엄재진 기자

머지않아 고추를 활용한 막걸리와 맥주, 누룽지 등 다양한 가공품을 맛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상북도농업기술원 영양고추시험장은 경북 대표 특산품인 고추를 활용한 다양한 가공품 개발에 나섰다.

영양고추시험장이 개발 중인 고추 기능성 식품은 ▷풋고추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원재료 처리 방법과 매운맛을 활용한 가공식품 ▷고추와 씨앗을 이용한 전통발효주 ▷풋고추를 이용한 맥주 ▷항산화 물질을 이용한 홍고추 가공품 등이다.

이 연구는 지난해 9월부터 시작돼 올 들어 경북대학교와 공동연구를 통해 본격화하고 있다. 이르면 올 연말까지는 상품개발이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추 막걸리와 맥주는 재래식 술 제조 과정에 고춧가루나 고추 즙 등 캡사이신 성분을 추출해 첨가한 후 발효시키는 방법으로 만든다. 현대인들이 간편식으로 많이 찾고 있는 고추 누룽지도 누룽지 생산과정에서 고추 즙을 짜서 추출물을 첨가한 뒤 고추에 함유된 비타민과 캡사이신 성분을 그대로 섭취할 수 있도록 한다.

영양고추시험장은 고추의 기능성을 부각시킨 다양한 가공품을 개발해 농가소득원 확보는 물론 고용창출로 이어지는 6차 산업화를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다른 지역과 차별된 영양의 고추 재래종 복원과 친환경 재배를 활용한 식품개발은 고추 소비 촉진 및 지역 홍보 효과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고추에는 비타민C뿐만 아니라 카로티노이드, 플라보노이드, 비타민A, 캡사시노이드 등의 다양한 기능성 성분이 있으며 영양의 고추는 과피가 두툼하고 영양 성분이 좋아 전국적으로 인정받을 만큼 품질이 우수하다.

권오흔 영양고추시험장장은 "고추를 이용한 다양한 가공품을 개발해 국내산 고추의 소비 촉진 및 6차 산업화로 고추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농업인의 소득을 증대시키고자 가공품 개발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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