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 일삼다가 결국 자신도 거짓말의 덫에 빠져
◆양치기들=거짓말을 일삼다가 결국 본인이 거짓말의 덫에 빠지는 양치기 캐릭터의 딜레마를 그린 스릴러. 한국영화아카데미 장편제작 과정 중에 있는 신인 김진황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며,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감독조합상을 수상했다. 연극배우인 완주(박종환)는 한때 주목받는 배우였으나, 지금은 역할대행업을 하며 간신히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어느 날 그는 죽은 피해자의 엄마라는 중년 여인에게서 살인사건의 목격자가 되어달라는 의뢰를 받는다. 망설이던 완주는 보상금 유혹에 못 이겨 목격자 역할 대행을 수락한다. 그러나 조사 과정에서 본인의 가짜 증언을 토대로 용의자로 지목된 준호(이가섭)가 자신의 단골 횟집 아들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완주는 뒤늦게 진범을 알아내려 동분서주한다.
죽은 아들 대신한 인형과 단둘이 남게 되는데…
◆더 보이=공포영화의 고전적 요소인 대저택과 인형을 활용한 공포 스릴러. 죽은 아들을 대신한 인형의 비밀에 얽힌 이야기를 그린다. 그레타(로렌 코핸)는 어두운 과거에서 벗어나 새 출발을 하기 위해 외딴 마을의 대저택에 유모로 들어간다. 그러나 노부부(짐 노튼 & 다이아나 하드캐슬)가 아들 브람스라며 소개한 건 소년 인형이다. 장난이라는 의심과 달리 부부는 너무나 진지한 태도로 인형을 대하고, 심지어 10가지 규칙을 꼭 지켜야 한다고 당부한 후 여행을 떠난다. 대저택에 인형 브람스와 단둘이 남게 된 그레타는 자꾸만 일어나는 기이한 사건들을 겪으며 점점 인형이 살아있다고 믿게 된다. 그녀는 간간이 생필품을 전해주러 오는 말콤(루퍼트 에반스)에게 도움을 청한다. 인형의 기행과 압도적인 분위기의 대저택이 내내 불안과 긴장감을 유발한다.
존엄사 문제와 다른 계급 간의 사랑 따뜻하게 다뤄
◆미 비포 유=6년 동안이나 일하던 카페가 문을 닫는 바람에 백수가 된 루이자(에밀리아 클라크)는 새 직장을 찾던 중 촉망받는 젊은 사업가였던 전신마비 환자 윌(샘 클라플린)의 임시 간병인이 된다. 윌은 자신의 장애를 받아들이지 못한 채 남에게 쌀쌀맞게 대한다. 윌은 루이자의 우스꽝스러운 옷과 썰렁한 농담이 신경 쓰이고, 루이자는 말만 하면 멍청이 보듯 하고 개망나니처럼 구는 윌이 치사하게만 여겨진다. 어느 날 윌이 루이자에게 심한 독설을 퍼붓자 루이자는 그의 태도를 따끔하게 지적하고, 그때부터 윌은 그녀에게 호감을 느끼게 된다. 두 사람이 점점 가까워지는 사이, 루이자는 윌이 존엄사를 계획하고 있음을 알게 되고, 그렇게 둘은 서로의 인생을 향해 걸어 들어간다. 존엄사 문제와 다른 계급 간의 사랑이 사려 깊게 다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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