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黨 당사 모인 동대구로, 정치 핵심 '대구 여의도'로…

입력 2016-06-01 21:0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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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구역 가까워 당원들 쉽게 찾아, 대로변에 있어 민원인 방문 많아져

대구 동구 파티마병원에서 수성구 수성못에 이르는 동대구로가 대구의 '여의도'로 떠오르고 있다.

여(與), 야(野) 3당의 당사가 동대구로에 몰려 있는 데다 여, 야, 무소속 국회의원의 지역사무소도 위치해 있어 동대구로가 한국 정치의 중심지인 서울 여의도처럼 대구 정치의 중심지가 되고 있다.

동대구로 주변 수성구 범어동에는 여당인 새누리당 대구시당'경북도당이 있으며, 동구 신천동에는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이 자리하고 있다. 국민의당 대구시당도 최근 수성구 시지동에서 동구 신천동 더민주당 대구시당 근처로 이전해 동대구로에 둥지를 틀었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 더민주당, 국민의당 등 여야 3당이 나란히 동대구로 인근에 모이게 됐다.

동대구로는 동구와 수성구를 가로지르고 있어 이곳에 지역구를 둔 국회의원의 지역사무소도 자리하고 있다.

두산오거리 주변에는 주호영 수성을 의원이 초선 때부터 지역사무소를 냈으며, 정종섭 동갑 새누리당 의원은 최근 사무소를 동대구역 맞은편 동대구로 주변에 얻었다.

김부겸 수성갑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최근 범어네거리 부근에 31년 만의 대구 첫 야당 국회의원 사무소를 열었다. 이곳은 김 의원의 선거사무소가 있었던 건물이다. 김부겸 의원 측은 "이 건물에서 당선된 데다 교통이 편리해 민원인이 찾기 쉬운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동대구로를 따라 여(정종섭), 야(김부겸), 무소속(주호영) 의원의 사무소가 차례대로 들어서게 됐다.

당사와 국회의원 사무소가 동대구로에 몰려드는 이유는 대로변에 위치해 쉽게 눈에 띄는데다 동대구역과 도시철도역이 가까워 당원들의 접근이 편리하기 때문이다.

여, 야 3당의 당사가 가까이 몰려있어 대구시민의 지지를 얻기 위한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사공정규 국민의당 대구시당 위원장은"새누리당과 더민주당을 의식해서 동대구로 주변으로 이전한 것이 아니라 대구의 중심도로여서 교통이 편리하고 사람들이 쉽게 찾을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시당을 카페형식의 열린공간으로 만들고 정치아카데미와 정책연구소를 신설해 대구시민에게 사랑받는 정당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상로 새누리당 대구시당 사무처장은 "동대구로가 서울 여의도처럼 경제 중심지에 이어 정치 중심지로 거듭나고 있다"면서 "여야 3당이 교류하고 소통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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