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의우너 목소리 높여야 대선서 제 역할"
새누리당 최경환 의원이 1일 낮 경북 지역 의원들과 오찬을 함께했다.
4'13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실상 정치적 칩거에 들어갔던 최 의원이 제20대 국회가 시작되자 본격적인 정치적 행보를 재개하기 위한 몸 풀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방한으로 '충청+TK(대구경북) 재집권 시나리오'가 부각된 상황이어서 최 의원의 움직임에 의미 부여를 하려는 시각도 적지 않다.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린 오찬 회동에는 경북 지역 초선 의원 6명이 참석했으며, 최 의원은 총선 당시 대구경북 공동선거대책위원장 자격으로 동석했다.
최 의원은 이 자리에서 "경북 의원들은 그동안 조용하게 활동하는 스타일이었다"면서 "그러나 이제 어려운 선거 과정을 거쳤던 만큼 앞으로 목소리도 내고 대선 과정에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또 박근혜정부의 성공적 마무리를 위해 의원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는 당부도 했다.
백승주(구미갑), 김정재(포항북) 의원 등은 "다음 대선에서 정권 창출을 위해 무너진 표를 일으켜 세우려면 지역에서 의원 한 명 한 명이 모두 잘해야 한다는 의지를 다졌다"고 말했다.
한편 총선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 김무성 전 대표 역시 전날 서울 시내 한 식당에서 서울 지역 의원들과 만찬 회동을 했다. 이날 회동에는 김 전 대표와 가까운 김성태, 이종구, 정양석, 박인숙 의원 등 서울 지역 의원과 김 전 대표의 비서실장을 지낸 김학용 의원이 참석했다.
이 같은 식사 정치를 두고 2일 혁신비대위가 출범하고, 오는 7∼8월에는 전당대회 개최가 예상됨에 따라 중요한 정치 일정을 앞두고 친박계와 비박계가 또다시 세력 결집을 시도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