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고 아름다운 발] 의사가 들려주는 발 건강 팁

입력 2016-06-01 18:39:07

아무리 더워도 샌들을 거부하는 사람들에게는 다 이유가 있다. 바로 울퉁불퉁하고 갈라진 발을 남들에게 보이기 부끄러워서이다. 특히 샌들을 신었을 때 발뒤꿈치에 쌓여 있는 각질이나 갈라진 발톱, 무좀, 티눈 등이 보인다면 창피함에 샌들 신기를 주저할 수밖에 없다. 본격적인 여름이 오기 전 조금만 신경 쓴다면 자신 있는 발 매무새를 만들 수 있다. MS재건병원 족부 및 족관절센터 김정래 원장에게 발 건강법에 대해 물었다.

◆건강에 좋지 않은 하이힐

하이힐은 여성다움을 가장 강조할 수 있는 필수아이템. 하지만 하이힐은 발 건강을 해치는 주범이다. 하이힐의 모양과 높은 뒷굽 때문. 높은 굽에 폭이 좁은 신발을 신게 되면 발목이 불안정해지고 발가락에 과도한 힘이 몰리게 되면서 발가락 변형이 발생하게 된다. 하이힐로 인한 대표적 질환으로는 엄지발가락(무지)이 두 번째 발가락 쪽으로 휘는 '무지외반증'이 있으며, 발바닥 앞쪽에 압력 증가로 인한 굳은살이나 중골골 통증, 지간 신경종 등이 있다.

건강하게 하이힐을 신고 싶다면 착용 횟수 및 시간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좋다. 굽 높이도 2~4㎝ 정도는 적당하지만 그 이상의 킬힐은 피하는 것을 권한다. 또 가급적 앞볼이 넓은 신발을 신는 것이 좋으며, 뒷굽이 넓어 체중을 분산시킬 수 있고 충격을 흡수하는 소재가 좋다.

◆발'발톱에 생긴 무좀 관리법

발에 무좀이 생기면 항진균제 연고를 발라 치료한다. 1, 2회 증상 부위와 그 주변부에 바르면 되는데 다 나은 것 같아도 2, 3주간 계속 더 바르는 것이 재발 방지에 도움이 된다. 발톱은 천천히 자라며, 특히 나이가 들수록 자라는 속도는 더 느려진다. 이렇게 조금씩 자란 발톱이 완전히 새것으로 바뀔 때까지 곰팡이균은 계속해서 발톱에 머물게 된다. 바르는 약은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보통 6개월 이상 꾸준히 발라야 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통풍'과 '건조'가 필수적이다. 땀은 빨리 닦고 양말을 신어 신속하게 흡수한다. 신발은 조이는 신발보다는 발가락이 나오는 샌들이나 통풍이 잘 되는 신발이 좋으며, 굽이 낮고 앞이 좁지 않은 편안한 신발을 신는 것이 좋다.

◆각질과 티눈은?

일반적으로 피부의 보호막이라 할 수 있는 각질이 외부로부터 지속적으로 압력이나 자극을 받게 되면 더 두꺼워지며, 이렇게 생기는 것이 굳은살이다. 굳은살은 압력을 많이 받는 부위에 주로 나타나며, 심한 경우 발바닥이 갈라지거나 통증을 유발한다. 굳은살은 꽉 끼는 신발을 오래 신을 경우, 잘못된 습관으로 발 전체에 압력이 고르게 분산되지 않을 경우 많이 생긴다. 티눈은 뼈가 튀어나온 부위에 발생하는 과각질성 병변으로 경성 피부못과 연성 피부못으로 구분한다. 티눈 부위의 절제, 티눈고나 레이저 등을 이용하여 제거하는 방법들이 이용된다. 자기의 발에 맞는 편안한 신발을 신도록 하고, 발바닥에 압력이 가해지는 심한 운동을 한다거나 장시간 걷는 등의 행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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