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의 주택가에 거주중인 김씨는 잦은 야근과 출장 때문에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거의 없다. 방은 총 3개인데, 침실과 서재로 사용하고 남는 방은 6개월째 텅 비어있었다. 그러나 우연히 외국인 도시민박업에 대한 정보를 접한 이후로 그의 생활이 180도 바뀌었다. 지난달부터는 도시민박업 전문 컨설팅 회사를 통해 남는 방을 수입으로 전환하기 시작했다.
도시민박업이 최근 이슈로 떠오른 이유는 월세 수입에 의존하던 건물소유주에게 추가로 수익상승을 안겨주고 있기 때문이다. 건물을 소유하지 않고 세입자의 신분으로도 가능하기 때문에 투자비용도 거의 없고, 침대와 옷걸이, 책상 정도의 최소 가구만으로도 충분히 운영이 가능하다.
미주,유럽에서 건너오는 여행객들은 보통 한국인보다 경제력이 높고, 한국 문화와 음식에 호기심이 많다. 단조로운 호텔에서의 생활에 지루함을 느끼고, 대신 좁고 불편하지만 한국인의 정취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을 주로 찾는다. 아파트, 오피스텔보다는 단독주택이 유리하고, 럭셔리함 보다는 한국적인 정취가 묻어나는 인테리어, 소품들이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국내 도시민박업 전문 컨설팅 프리비앤비 대표는 "가장 중요한 것은 집의 위치다. 외국인의 수요가 높은 이태원, 명동, 강남권, 여의도, 홍대 등 대학가에 거주중이라면 대부분 성공한다." 라고 귀띔했다.
이어 그는 "해외에서는 Guesty, Handy 등 수십개의 도시민박업 대행 업체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지만, 국내에는 '프리비앤비'가 유일하다. 개설에 필요한 조언 및 게스트와의 소통까지 도맡고, 예약으로 인한 수입이 없으면 수수료도 받지 않는 등 호스트의 수익 창출과 민간숙박 시장 활성화에 동참하고 있다. 초기 컨설팅 비용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