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환길 대주교 "교구에 많은 은혜"…장신호 주교 "대주교 보필 최선"
주한 교황청 대사관은 31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장신호(50'사진) 신부를 천주교대구대교구(교구장 조환길 대주교) 보좌주교로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신임 장신호 보좌주교 임명자는 곧 주교 서품식을 가진 이후 교구장 조환길 대주교를 보좌하는 주교직을 수행하게 된다.
조환길 대주교와 신임 장신호 주교는 이날 오후 대구대교구청 내 성모당을 찾아 교구민들에게 대구대교구의 새 보좌주교 탄생 소식을 알렸다. 조환길 대주교는 "저뿐만 아니라 대구대교구의 모든 교구민이 보좌주교를 기다렸다. 최근 범어대성당을 봉헌한 것과 함께 새 보좌주교 임명까지, 하느님께서 근래 우리 교구에 은혜를 많이 주셨다"고 말했다. 신임 장신호 주교는 "부족한 제가 교황님에 의해 대구대교구 보좌주교로 임명받았다. 교구장 조환길 대주교님을 성실히 보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1966년생인 신임 장신호 주교는 1998년 8월 25일 대구대교구에서 사제품을 받았다. 1988년 영남대를 졸업하고 1988~93년 대구가톨릭대학교에서 수학했다. 1993~96년 교황청립 사도들의 모후 대학을 거쳐 교황청립 성 안셀모 대학에서 1998년 전례학 석사, 2002년 전례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8~99년 대구대교구 봉덕본당 보좌신부, 2002~09년 대구가톨릭대 교수를 지냈다. 2009년부터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사무처 소속 전례서 편찬 담당, 주교회의 전례위원회 총무를 맡고 있다.
이번 장신호 주교의 임명으로 2016년 5월 31일 현재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회원은 40명(추기경 2명, 대주교 5명, 주교 32명, 자치수도원구장 서리 1명)이 됐다. 현직 주교가 25명(추기경 1명, 대주교 2명, 주교 22명)이고, 은퇴 주교는 14명이다. 또 보좌주교가 있는 교구는 3명이 있는 서울대교구를 비롯해 대구대교구, 광주대교구, 수원교구, 대전교구, 인천교구, 부산교구 등 모두 7곳이 됐다.
▶주교=천주교 교구 사목을 책임지는 고위성직자. 교황이 신부들 중에서 임명한다. 대주교, 주교, 부교구장 주교, 보좌주교 등으로 구별된다. 교황은 세계 주교단의 단장이다. 보좌주교(Auxiliary Bishop)는 교구의 전반적 통치에 교구장 주교를 보필하지만, 계승권을 지닌 부교구장 주교(Coadjutor Bishop)와는 달리 교구장좌 계승권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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