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 '제4회 항일 대왕산 죽창의거' 추모제

입력 2016-05-31 22:3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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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시 항일 대왕산 죽창 의거 유족회(회장 김정규)는 30일 경산 남산면 사월리에서 광복회 경산'청도연합지회 주관으로 제4회 항일 대왕산 죽창 의거 추모제를 올렸다.

이날 추모제에는 배선두'장병하 애국지사와 최영조 경산시장, 이천수 경산시의회 의장, 이상순 대구보훈청 보훈과장, 유가족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남산초교 관악대의 연주로 애국선열의 고귀한 뜻을 되새기면서 경건하고 엄숙하게 진행됐다.

항일 대왕산 죽창 의거는 1944년 7월 안창률, 김명돌, 박재달 등 29인이 일제강제노역과 징병에 항거하고자 대왕산 사월굴에서 의거대를 조직, 죽창으로 무장하고 일제에 맞서 싸울 것을 결의하며 시작됐다. 이후 29인은 대왕산 정상에 진지를 구축하고 특전대, 정보연락대, 결심대를 편성, 그해 7월 26일과 8월 6일 두 차례에 걸쳐 안병률의 선창으로 대한독립만세를 외친 뒤 무장한 일본 경찰 30여 명과 죽창으로 싸우기를 거듭했다. 그러나 8월 10일 식량 조달을 위해 산에서 내려왔다가 모두 체포돼 대구형무소에 갇혔다. 안창률과 김경화는 옥중에서 순국했으며 나머지는 광복을 맞아 모두 풀려났다. 의거에 참가한 29인에게 애국'애족장이 수여됐으며 현재 생존자는 없다.

최영조 경산시장은 추모사를 통해 "애국선열들의 숭고한 나라 사랑 정신을 바탕으로 오늘의 번영을 일구었으며, 이 땅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려고 죽음조차 두려워하지 않았던 영령들께 한없는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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