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아이스버킷 챌린지'…문경 불우이웃돕기 기부 릴레이

입력 2016-05-31 22:30:02

30만원 이상 전달 후 기부자 지목…아이스버킷 챌린지와 유사한 방식

문경에서 2014년 여름 돌풍을 일으켰던 아이스버킷 챌린지 방식과 유사한 불우이웃돕기 기부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문경시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문경시나눔봉사단(단장 신윤교)이 기획한 '문경 이웃사랑 수호천사 릴레이'는 기부자가 어려운 이웃을 찾아 30만원 이상의 현금을 전달하고 위문한 뒤 다음 기부자를 지목해 이어가는 방식이다. 기부 대상자들은 법적 수혜를 받지 못하는 등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형편이 어려운 이들로 문경시가 선정한다.

2014년 여름 루게릭병 환자들에게 기부하기 위해 얼음물을 뒤집어쓰고 다음 참여자 3명을 지목하면서 전국에 열풍을 일으켰던 아이스버킷 챌린지 방식과 흡사하다.

당시 연예인들과 정치권 인사들까지 참여하면서 루게릭병에 대한 큰 관심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문경 기부릴레이의 첫 주자는 신윤교 문경시나눔봉사단장과 류채경 희망포럼문경시회장. 이들은 지난달 어려운 2가구를 함께 찾아 30만원씩 격려금을 전달하고 김재오 문경전기정보통신 대표와 박영신 영신목욕탕 대표 등을 2차 릴레이 주자로 지목했다.

2차 주자들 역시 지난달 23일 문경시가 선정한 2가구를 찾아 격려금 전달을 이어갔다. 이들이 지목한 3차 릴레이 주자들은 6월 중순쯤 또 다른 2가구를 찾아갈 예정이다.

신윤교 문경시나눔봉사단장은 "서로 친분이 있는 기부자들끼리 교감을 갖고 이웃돕기를 이어가는 이 방법이 다른 자치단체에서도 관심을 보일 만큼 반응이 좋다"면서 "기부 분위기를 더 띄우기 위해 릴레이 주자를 더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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