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년 농악전공 45명이 창단…특유의 쇠가락 '무을농악' 계승
구미농악단(단장 박정철)이 28일~30일 전북 전주시 일대에서 열린 제42회 전주 대사습놀이 전국대회에서 농악 부문 장원인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1993년에 창단된 구미농악단은 대학에서 농악을 전공한 45명이 구미에 기반을 두고 무을농악을 전승 보존하고 있는 전문예술단체로 18대 대통령 취임식 축하공연 등 500회 이상 국제 및 전국행사에서 공연을 펼쳤다. 2000년 '세계사물놀이겨루기한마당'에서 대통령상과 2015년 경북 대표로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 출전해 최우수상을 받았다.
이번 대회에서 구미농악단은 무을풍물의 전형적인 전투농악을 웅장하고 장쾌한 태평소와 북가락, 소고놀음으로 박진감 있게 공연했다. 이들은 지역 농악인 무을풍물을 계승하면서 많은 전공자들을 배출, 전국 예술대학 강단에서 무을풍물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 무을풍물은 구미시 무을면 상송리에 있는 수다사에서 도를 닦았던 승려 정재진이 마을 사람들에게 풍물을 가르치면서 전해오기 시작했다.
정재진의 쇠가락(풍물놀이의 꽹과리 장단)은 무을면 오가리에 살았던 이군선이 이어받았고, 이군선의 쇠가락은 무을면 오가리의 이남문과 윤필선, 무이리의 최일영 등이 이어받았다. 이남문은 6'25전쟁 이후 금릉군 개령면 광천리로 이사해 빗내농악을 남겼으며, 최일영이 무을면 무이리의 김칠봉'김팔금, 안곡리 김신배 등에게 쇠가락을 전수해 이 지역의 많은 쇠잡이들을 배출했다.
무을풍물은 길굿가락과 정적궁가락, 덧배기가락 등 경상도 특유의 쇠가락으로 발달했다. 중심적인 놀이 과정은 질굿(인사굿), 마당닦기(반죽궁), 정적궁, 도드래기(엎어빼기'덮어빼기), 품앗이, 영풍굿(수박치기), 허허굿(허허꺽꺽), 기러기굿(너도나도 둘이돌리), 이돌기(돌다가 되돌려빼가), 진굿(진풀이), 판굿(마당굿), 영산다드래기 등 12마당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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