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활성화·특권 버리기…전문성 바탕으로 입법활동 시작
20대 국회에 입성한 대구경북 초선 의원들은 "벅찬 마음만큼 국민과 지역민들에게 봉사하겠다"며 포부를 다졌다. TK 국회의원 25명 중 초선 의원이 11명에 달해 '정치적 위상' 추락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지만 이들 초선 의원들은 선수(選數)에 위축되지 않고 각자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지역 현안에는 "재선, 삼선처럼 뛰겠다"는 각오다.
우선 이들 초선 의원들은 입법기관인 국회에서 국회의원 본연의 업무인 입법활동에 '예열'을 하며, 역사적인 '1호 법안'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1호 법안으로 지역현안, 전통시장 활성화, 국회의원의 특권 내려놓기 등 다양한 분야의 관련 법안이 준비되고 있다.
정태옥 의원(대구 북갑)은 지난 19대 때 폐기된 '국유재산특례제한법 개정법률안'을 첫 제출 법안으로 잡았다. 일명 도청이전 특별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 도청 이전터에 대한 개발이 청신호를 켰지만 정부가 경북도청 이전터를 매입한 후 대구시에 무상 양여할 수 있도록 하려면 국유재산특례제한법 개정이란 법적 근거가 필요한 상황이다.
곽상도 의원(대구 중'남)은 전통시장 활성화 관련 법안을 1호 법안으로 계획하고 있다. 지역구인 중'남구에 전통시장이 많아 활성화 방안을 강구 중이며 구체적으로 임대차 보호법 개정안 쪽으로 작업을 시작했다.
곽대훈 의원(대구 달서갑)은 지방분권 강화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곽 의원은 "지방자치가 이뤄지고 있으나 형식에 그쳐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격차가 더 벌어진 게 현실이다. 이런 현실을 개선하고자 지방의 권한'기능을 강화하고 재정 확충에도 길을 터 놓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했다.
김석기 의원(경주)은 '신라왕경 복원 특별법'을 첫 입법 과제로 삼을 계획이다. 의원실 관계자는 "신라왕경 복원은 2025년까지 1조원 예산 규모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그 기간에 여러 변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안정적인 예산 확보를 위해서는 꼭 필요한 법이다"고 했다.
TK 지역구 의원 중 유일한 여성 의원인 김정재 의원(포항북)은 '생활 속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법안 시리즈'를 구상하고 있다. 김 의원은 "사회부조리 해소를 통한 계층 간, 세대 간의 불공정 해소에 노력하겠다"고 했다.
새누리당 정책위 산하 일자리특위 부위원장에 임명된 추경호 의원(대구 달성)은 청년창업활성화, 서비스산업발전, 규제혁파 등을 통한 일자리 창출 확대와 관련한 법안을 준비 중이다. 지역주민'정부 부처와의 소통을 통해 실현 가능한 지역 현안 법안도 관심을 두고 있다.
정종섭 의원(대구 동갑)은 국회법 개정안을 준비 중이며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 완화'를 내용으로 한다. 이밖에 초선 의원들도 총선 당시 내건 공약부터 우선 입법화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드러내 보이기 위한 1호 법안보다는 실효성 있는 법안에 무게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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