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잠'한 엔진소리 '빵빵'한 도심연비
소형 SUV 열풍에 발맞춰 기아자동차가 내놓은 하이브리드차 '니로'가 현대자동차 아이오닉을 능가하는 판매고를 올리며 인기를 끌고 있다. 타사 소형 SUV인 쌍용 티볼리, 르노삼성 QM3, 한국지엠 쉐보레 트랙스와 맞붙으면서도 연료 소모가 적은 '친환경 하이브리드' 모델의 장점을 내세워 경쟁하고 있다.
기아차 관계자에 따르면 니로는 지난 3월 16일 사전 예약을 실시한 뒤 불과 20일 만에 2천500대의 계약고를 올렸다. 하루 평균 120대, 영업일수를 감안하면 하루 평균 156대가 팔린 셈이다.
니로는 경쟁 모델인 티볼리나 QM3, 트랙스는 물론 스포티지보다도 전장이 길고 휠베이스(축간 간격)도 길어 뒷좌석 레그룸(무릎 공간)이 꽤 넓은 편이다. 그러면서도 전고는 이들 모델보다 낮다 보니 '차체가 약간 높은 세단'이라는 인상을 준다. 짧고 스포티한 SUV를 선호하는 이들에게는 약점이 될 수 있으나, 앞뒤로 넓은 공간을 선호하는 이들에게는 장점이 될 수 있다.
티볼리와 비교하면 전폭은 약간 넓은 편이다. SUV를 선택한 차주의 레저 활동을 돕고자 트렁크 공간을 최대 1천425ℓ(뒷좌석 폴딩 시)까지 확보했다.
기아차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호랑이 코 모양 라디에이터 그릴 테두리에는 크롬 장식을 적용해 고급스러운 인상을 준다. 프론트 범퍼 좌우로 휠 에어커튼을 내놓아 공기 저항을 줄였고 스포티한 인상을 준다. 니로의 공기저항계수는 일반적인 승용차(0.35~0.45Cd)나 스포츠카(0.3Cd)보다 뛰어난 0.29Cd 수준이다. 공기 저항에 따른 주행 중 가스 배출량을 줄이려는 노력이 돋보인다.
실내는 에어컨 테두리와 대시보드, 스티어링휠 가죽커버 등 곳곳에 청색 라인과 스티치를 적용해 친환경차임을 강조했다. 또 핸들과 도어, 센터페시아 일부분을 검정색 고광택 소재로 처리해 고급스러움을 함께 갖췄다. 센터페시아 하단 트레이에는 휴대전화 무선충전장치를 도입했다.
26일 오전 니로 노블레스 모델을 타고 기아자동차 동대구지점(수성구 MBC네거리) 시승센터에서 두산오거리를 거쳐 신천대로~북대구나들목~동대구나들목에 이르는 고속도로를 주행한 뒤 시내도로를 통해 돌아가는 거리를 약 1시간 동안 주행했다.
저속에서는 가솔린 엔진 대신 EV(전기) 모드로만 주행하는 만큼, 시동을 걸어도 떨림이나 소음은 느껴지지 않았다. 모터 주행과 엔진 주행을 오갈 때도 이질감이 전혀 없었다. 가속페달과 감속페달은 살짝만 밟아도 매우 민감하게 반응했다. 기아차 관계자에 따르면 니로의 영구자석형 3상 동기모터 동력은 32㎾로, 마력으로 환산한 출력은 43.5마력이다. 가솔린 카파 1.6GDi 엔진의 105마력으로 복합 최고 141마력, 최대 토크 27㎏'m를 발휘하는 만큼 순간 가속력도 뛰어났다. 고속에서 폭발 압력을 최대한 활용하는 아킨슨 사이클 방식의 엔진이 저속에서 고속으로 전환하고도 탁월한 주행능력을 보여줬다.
기아차가 하이브리드 모델 전용으로 개발한 6단 듀얼클러치 트랜스미션은 변속을 원활하게 도왔다. 급가속을 해도 거슬리는 반응 없이 원활한 가속이 이뤄졌다. 속력을 150~60㎞/h로 올려도 안정적인 주행을 보였다.
시내도로에서는 이면도로와 일반도로를 모두 달려 봤다. 과속방지턱에 한쪽 바퀴를 걸고 달렸을 때는 양측 휠을 분리해 접속한 멀티링크 서스펜션 덕분에 차체의 흔들림이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또 교차로에서 급가속'감속을 시도했을 때 빠른 반응을 보여줬다. 니로는 이 밖에도 후측방 경보시스템과 자동긴급제동 보조시스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차선이탈경보시스템 등 주행안전 기능을 두루 갖췄다.
시승을 마치고 확인한 니로의 연비는 정부 신고 복합연비인 19.5㎞/ℓ를 약간 웃도는 19.8㎞/ℓ였다. 기아차 관계자는 "니로의 도심주행 연비가 고속도로 연비보다도 높은 만큼 에코(Eco) 주행을 장시간 할 경우 20㎞/ℓ 이상의 연비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니로의 판매 가격은 트림별 모델에 따라 2천433만~2천845만원 정도지만 취득세, 공채매입 감면, 구매보조금 등의 지원금을 통해 실제 구매 때는 이보다 200만원 이상 절약할 수 있을 전망이다.
※2016 기아자동차 니로 1.6GDi 노블레스 제원
전장×전폭×전고: 4,355×1,805×1,545㎜
축거: 2,700㎜
중량: 1,425㎏ (16인치 타이어 기준)
정원: 5명
연비: 복합 19.5㎞/ℓ(도심 20.1㎞/ℓ, 고속도로 18.7㎞/ℓ)
배기량: 1,580㏄
엔진형식: 카파 1.6GDi(가솔린)+영구자석형 3상 동기 전기모터(전기), 하이브리드
최고출력: 엔진 105마력, 모터 43.5마력(32㎾)
최고출력 회전수: 엔진 5,700rpm, 모터 2,500rpm
최대토크: 엔진 15㎏'m, 모터 17.3㎏'m
최대토크 회전수: 엔진 4,000rpm, 모터 1,798rpm
변속기: 6단 듀얼클러치 자동
구동방식: FF
전'후륜브레이크: 디스크
전륜서스펜션: 더블위시본
후륜서스펜션: 멀티링크 코일스프링
파워스티어링: 전동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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