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이 준 교과서 덕분에…사무총장까지 올라"

입력 2016-05-30 20:54:32

경주 유엔 NGO 콘퍼런스

30일 오전 경주시 경주화백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유엔 NGO 콘퍼런스 개막식에 참석한 김관용(왼쪽부터) 도지사, 황교안 국무총리,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기념촬영을 마친 뒤 담소를 나누고 있다. 경북도 제공
30일 오전 경주시 경주화백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유엔 NGO 콘퍼런스 개막식에 참석한 김관용(왼쪽부터) 도지사, 황교안 국무총리,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기념촬영을 마친 뒤 담소를 나누고 있다. 경북도 제공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30일 '제66차 유엔 NGO 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힘 있고 분명한 말투와 자신감 넘치는 손동작으로 참석자들을 사로잡았다는 평을 들었다.

반 총장은 이번 콘퍼런스의 주제로 다뤄진 세계시민사회교육에 남다른 애착을 보이며 이 부분에서 강한 어조로 얘기했다. 그는 "유엔 NGO 콘퍼런스 주제인 세계시민사회교육은 어린 시절의 꿈이기도 하다"며 교육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달했다.

그는 교육에 대한 생각이 남다른 이유에 대해 "한국에서 벌어진 6'25전쟁 당시 모든 학교가 파괴돼 야외에서 공부해야만 했었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유엔과 세계 NGO들이 제공한 교과서로 우리는 열심히 공부했고, 이런 일을 겪었기 때문에 여러분 앞에 유엔 사무총장으로 서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교육은 위기에 놓인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것이다. 교육을 받지 못하는 전 세계 7천500만 아이들을 학교로 돌려보낼 수 있도록 우리가 모든 힘을 다해야 한다"고 했다.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차별과 불평등에 대해서는 "종교'인종'민족'장애'성적지향'성정체성 등이 어떻든지 우리는 '인류가족'이다. 이를 없애기 위해서도 세계시민사회교육은 필수적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청년들에 대해서도 "교육에 적절한 투자가 이뤄진다면 젊은이들은 긍정적인 성장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며 "젊은이들의 다수는 평화와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길 바란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모든 젊은이들이 열정과 함께 동정심을 갖고 인권에 목소리를 내야 한다"며 "여러분을 알리도록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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