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年 소득 3,800만원 전국 4위…부채는 1,753만원 전국 최저
작년 사료 가격 하락에 생산비↓
한우 마리당 순수익 32만원 흑자
닭고기'달걀 수익성은 큰폭 하락
전국 농가의 소득은 축산 수입이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의 경우 농가소득이 전국 최고 수준인 반면 부채는 가장 적은 것으로 조사돼 알짜 농가가 많았다.
◆부농 많은 경북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15년 농가 및 어가 경제조사'에 따르면 경북의 연평균 농가소득은 3천800만원 이상으로 전국 평균(3천722만원)보다 높았다. 제주를 제외하고는 4천100만원을 기록한 경기와 3천967만원인 강원에 이어 전국에서 가장 많은 농가소득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 순위 전국 4위를 차지한 경북은 부채가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나 이른바 '알짜 농가'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북의 평균 농가 부채는 1천753만원에 불과해 연평균 소득보다 2천여만원 이상 적었다.
농가소득 1위인 제주의 경우 연평균 농가소득은 4천381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나 농가 1가구당 평균 부채 규모는 6천186만원으로 소득 대비 부채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경북의 농가 1가구당 평균 부채금액은 충북(1천252만원)을 제외하고는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하지만 충북의 경우 경북보다 연평균 소득이 300만원가량 낮아 사실상 소득 수준은 경북의 농가가 전국 최상위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북의 농가소득은 축산물이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국적으로 살펴보면 지난해 농작물 수입은 줄었지만, 축산 수입이 늘어 농가소득의 증가세를 이끌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농가의 평균소득은 3천721만5천원으로 1년 전보다 6.5% 증가했다. 소득 종류별로 보면 농업소득(1천125만7천원)이 9.3%, 농업외소득(1천493만9천원) 0.9%, 이전소득(790만6천원) 15.9%, 비경상소득(311만4천원)이 2.8%로 모두 증가했다. 영농 형태별로 보면 농가소득은 축산농가가 7천964만9천원으로 가장 높았고 논벼 농가가 2천558만8천원으로 가장 낮았다.
농가소득 중 농업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은 30.2% 수준이었다. 농업 총수입은 3천365만4천원으로 전년보다 4.6% 증가했고 농업경영비는 2천239만8천원으로 2.4% 늘었다.
농업 총수입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농작물 수입(2천276만원)은 0.8% 줄었지만 소'돼지의 판매 수입이 증가하며 축산수입(1천53만원)은 16.1% 뛰었다.
◆농가수입 축산물이 견인
농가의 소득을 축산물이 견인하고 있는 가운데 축산물 가운데도 소'돼지는 증가한 반면 가금류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육류와는 달리 판매가격 하락 등의 요인으로 인해 닭고기와 달걀의 수익성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축산물 생산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4년 마리당 29만원 손실을 기록했던 한우 비육우(소고기)의 순수익은 지난해 32만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같은 기간 젖소 마리당 순수익도 242만원에서 281만원으로 증가했고, 육우 순손실은 109만원에서 21만원으로 줄었다. 2014년 마리당 8만원이었던 비육돈(돼지고기) 순수익도 지난해 10만원까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축산물 생산비는 사료 가격 하락으로 한우 비육우를 제외한 모든 축종에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축종별로 작년 생산비 변동을 살펴보면 육계가 4.7% 줄어들어 감소폭이 가장 컸고, 우유(-4.2%), 비육돈(-2.3%), 계란(-1.2%), 육우(-0.4%) 등이 뒤를 이었다. 한우 비육우 생산비는 전년보다 2.0% 증가했다.
지난해 송아지의 마리당 생산비도 사료 가격 하락으로 전년 대비 4천원 줄어든 324만원을 기록했다. 송아지는 2014년 마리당 59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송아지 가격 상승, 사료 가격 하락 등의 요인이 겹치면서 순손실이 19만원으로 감소했다.
반면 지난해 육계 마리당 순수익은 67원으로 전년(112원)보다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육계 ㎏당 생산비는 병아리 산지가격 및 사료 가격의 하락으로 전년보다 4.7%(63원) 줄어들었지만 육계 도매가는 5.7% 하락해 수익성이 악화됐다. 지난해 육계 한 마리당 달걀 순수익도 달걀 산지가격과 생산량 하락으로 전년보다 1천784원 줄어든 2천363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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