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회 맞이 '비정상회담' 전현무, "이렇게 오래할 줄 몰랐어"

입력 2016-05-30 15:51:11

3일 서울 상암동 JTBC 사옥에서 '비정상회담' 100회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날 행사에는 김희정 PD와 세 MC 성시경, 전현무, 유세윤이 참석했다.

김희정 PD는 "10회 때 떡 케익을 하면서 자축하는 걸 (방송으로) 내보냈었는데 10배의 시간이 흘러 100회라는 말도 안 되는 일이 생겼다"며 "세 MC 덕분"이라고 영광을 세 MC에게 돌린다고 말했다.

MC 전현무는 "이렇게 오래할 줄 몰랐다"며 "같은 멤버로 1년 반 이상을 매주 토론하는 게 쉽지 않은데 그 만큼 할 말도 많고 세계 청년들의 고민도 많다는 걸 느꼈다"고 언급했다. "맨 처음 '미수다 짝퉁 아니냐'고 했던 제 입이 부끄러울 정도로 감개무량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2014년 첫 방송된 JTBC '비정상회담'은 다국적 외국인들이 출연해 청춘들이 겪고 있는 고민을 토론하는 독특한 포맷으로 눈길을 끌었다. 한국인보다 더 한국인 같은 입담으로 시청자들을 놀라게 만들었고, 이제는 다국적 패널과 어설픈 한국어가 익숙해졌다. MC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만큼 편견도 깨지고 변화된 부분도 적지 않다.

유세윤은 "비정상회담 때문에 알게 모르게 굉장히 많이 바뀌었다. 하나 하나 들을 때 마다 크게 다가오고 크게 흡수됐던 것 같다"며 "외국인에 대한 인식이 변한 건 당연하고 프로그램을 통해 세계에 대해 알 수 있었던 게 제일 좋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100회를 달려오면서 고민 또한 많았다. 성시경은 "이슬람 문화권이나 보수적인 나라를 만날 때 여성의 인권이 존중되지 못했을 때 종교와 문화의 다양성이 존중되어야 하나 아니면 합리적이지 않을 거냐를 항상 타일러(미국 대표)와 이야기했다"고 고백했다.

100회 특집은 패널 없이 진행된다. 그 동안 '비정상회담'에 출연했던 패널들도 한 자리에 모인다. 김희정 PD는 "스케줄을 다 맞추지 못해 안 되는 사람 빼고는 20명 넘는 인원이 녹화를 진행하게 될 것 같다"며 "오랜만에 보는 얼굴도 보면서 반가운 시간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비정상회담' 100회 특집은 5월 30일 밤 10시 5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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