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 관심 있는 학생들, 美 영화감독 만났다

입력 2016-05-29 22:30:02

대구 중앙고·美대사관 공동주관 제프리 친 감독 초청 강연회

지난 19일 대구중앙고등학교 중앙 서재에서 열린
지난 19일 대구중앙고등학교 중앙 서재에서 열린 '영화감독 제프리 친과 함께하는 미국'영화 이야기'에서 제프리 친 감독이 학생들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대구중앙고 제공

지난 19일 오후 대구중앙고등학교 중앙 서재. 미국에서 온 독립영화감독 제프리 친(Jeffrey Chin)이 청소년 시절 영화에 관심을 두게 된 계기, 영화감독으로서의 삶 등에 관해 이야기를 들려주자 학생들이 눈빛을 반짝이며 집중했다.

이날은 중앙고와 주한미국대사관이 공동주관한 '영화감독 제프리 친과 함께하는 미국'영화 이야기'라는 주제로 열린 진로 탐색의 장. 대구 청소년들에게 영화인과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영화에 관심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로 탐색 및 설계를 돕고자 마련됐다. 중앙고 학생들을 비롯해 영신고, 범물중, 산격중, 대서중, 중앙중 등 5개 학교에서 온 70여 명의 학생이 제프리 친 감독을 만나려고 모여들었다.

캘리포니아 버클리대학교에서 영화학을 전공한 제프리 친 감독은 아시아계 이주민의 미국 정착기와 문화 차이를 주제로 한 작품을 영화로 주로 다뤘다. 대표작은 'Lil Tokyo Reporter'란 독립영화로 캘리포니아 국제단편영화제를 비롯해 세계 유명영화제에서 수차례 입상한 바 있다.

1시간 30분간 이어진 강연은 주로 학생들의 질문에 대한 제프리 친 감독의 답변으로 진행됐다.

학생들이 가장 궁금해한 점은 '영화감독의 꿈이 있다면 지금부터 어떤 노력을 하면 되는가?'였다. 이에 대해 제프리 친 감독은 "주변 상황에 개의치 말고, 스마트폰으로 짧은 영상을 찍는 일처럼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하라"며 "현재 할 수 있는 상황에서 노력해 최고가 되겠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남들과 다른 일을 하는 것이 두렵지 않으냐'는 질문에 대해 제프리 친 감독은 '남들과 똑같은 삶을 살면 평균밖에 되지 못한다' '새로운 일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라'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진행을 맡은 중앙고 구다겸(2학년) 학생과 유창민(1학년) 학생도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영어와 한국어로 번갈아 가며 진행해 원활한 대담 진행을 이끌었다. 구다겸 학생은 "진행자 역할을 맡은 이후 학교 선생님들의 도움을 받아 프로그램 진행을 잘 준비할 수 있었다"며 "영화감독과 소통하는 자리에 꼭 함께하고 싶었는데 진행자로 참가하게 돼 더욱 기뻤다"고 했다.

최진연 중앙고 교장은 "이 행사에 참가한 청소년들이 다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고, 글로벌 마인드를 함양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기를 기대한다"며 "나아가 영화, 문화에 대해 폭넓게 이해하고 영어 교과 학습 동기 유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고 했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