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주 교구장·두봉주교 비롯해 교·관계·신자 500여 명 참석
"우리는 이 터에서 열린 마음으로 소박하게 살고, 생명을 소중히 여기며 서로 나누고 섬김으로써 기쁨 넘치는 하느님 나라를 일군다."(안동교구 사명선언문)
안동을 비롯한 경북북부권 천주교 신자들을 위한 새 보금자리가 마련됐다. 천주교 안동교구는 올해 교구 설정 47주년을 맞아 안동 안기동 천주교 공원묘지 인근에 3천960㎡ 규모의 새 교구청을 마련하고 29일 기념미사 겸 축복식을 거행했다.
축복식에는 천주교 안동교구장인 권혁주 주교와 초대 교구장을 지낸 두봉 주교를 비롯해 교황대사인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 전주교구장 이병호 주교, 대구대교구 하성호 총대리신부, 매일신문 사장 여창환 신부, 왜관대수도원 원장 박현동 아빠스, 전 춘천교구장 장익 주교 등 교계 인사와 김광림 국회의원, 경북도 정병윤 경제부지사, 권영세 안동시장, 김한규 안동시의회 의장, 신자 등 500여 명이 참석해 새 교구청 건립을 축하했다. 권혁주 주교 주례로 거행된 미사는 사제단 입장, 강론, 예물 봉헌 등을 진행한 뒤 참석자들이 다 함께 안동교구 사명선언문을 낭독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이어 새 교구청 건물 축성식과 김학록 안셀모 신부의 청사 건립 경과 보고, 공로패 수여식 등 축복식 행사와 함께 지역 주민들과 함께하는 터밟기 의식과 풍물패 공연이 이어졌다. 떡과 기념품 등을 나눠주는 행사도 마련됐다.
권 주교는 "안동교구가 설정 47주년을 맞아 성지(聖地)이자 순교 선열의 숨결이 깃든 이 자리에 새 교구청을 마련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한국정신문화의 수도인 안동이 이젠 도청이전과 함께 경북의 중심으로 선 만큼 경사스러운 일들이 많이 벌어지는 곳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는 축사에서 "교구청에서 일하는 모든 이들은 교구에 봉사하는 봉사자들이며, 지금이 천주교 복음을 전하고 복음의 기쁨을 누리며 사는 사람들을 많이 양성할 수 있는 새로운 전기가 되는 시간이라고 생각한다"며 "교황의 이름으로 안동교구 신자들에게 축복이 가득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교단을 대표해 이병호 전주교구장은 "안동교구는 역사는 짧지만 신부들의 검소함과 희생정신이 돋보이는 교구"라며 "앞으로도 교회 본연의 정신에 입각해 하느님의 자비에 대한 교리를 널리 전파하고 빛이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정병윤 경제부지사는 "신도청시대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안동교구 새 청사 건립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하느님의 복음으로 고통과 슬픔을 겪으며 삶에 지친 이들이 새 교구에서 다시 일어나 희망과 기쁨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는 평온한 안식처가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안동교구 새 청사는 지상 4층 규모의 행정동과 숙소동으로 이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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